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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1

<덜미,완전범죄는없다1> 6회: 춘천 형제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19. 9. 2.

사건 시놉시스

__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에 최저기온이 6도까지 내려간 그날 거리는 적막하고 서늘했다. 과학수사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범인의 아버지는 현관 앞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오가는 경찰관들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다. 아들을 지켜야겠다는 부모의 절박함에서 이미 증거물을 훼손한 후였다.

__동생이 내지른 칼에 가슴이 찔린 형이 그 자리에서 숨지면서, 사건은 발생했다. 부모는 작은아들이 벌인 참극은 큰아들의 폭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만으로는 사건에 고의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__과학수사 요원들은 혈흔에 주목했다. 어머니는 "칼을 뺏어 싱크대 안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혈흔을 보면 그 진술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었다. 식칼은 식기 건조대와 그 위에 있는 그릇에 매끄러운 경계를 가진 '묻힌 혈흔'을 남겼다. 칼날에는 희석된 혈흔만 남아 있었다. 증강 시약을 개수대와 배수구 주변에 뿌린 결과, 다량의 희석 혈흔이 발견됐다. 누군가 칼을 씻은 것이다. 

__죽음의 '찰나'를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은 '혈흔'이었다. 검시관은 비산 혈흔에 주목했다. 가해자나 피해자의 행위를 추정하기 위해, 공기를 가르고 날아간 '비산 혈흔'을 찾는 게 중요했다. 몸에서 칼이 빠질 때 나오는 피의 흔적 등을 통해 생기는 비산 혈흔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사건 현장 재구성

A구역: 가해자가 칼을 빼는 과정에서 칼날에 묻었던 혈액이 포물선을 그리며 옷걸이 주변의 옷과 베개 위로 떨어졌다.

B구역: 피해자의 오른쪽 가슴 출혈 부위에서 흘러나온 다량의 혈액이 방바닥과 이불 주변에 고였다.

C구역: 아버지가 지난날 피해자를 체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혈흔이 옷장 주변에 묻어 굳어 있었다.

D구역: 119 대원이 피해자를 응급 치료하고 나가면서 발자국을 남겼다.

E구역: 범행 흉기였던 식칼에 묻었던 피가 싱크대 주변에 묻거나 튀었다.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1

글로 읽는 영화처럼 전달하는 사건의 재구성!『덜미, 완전범죄는 없다』는 완전범죄를 노린 범죄 행태와 이를 뛰어넘는 수사기관의 노력, 양자의 치열한 수 싸움을 담은 책이다. 사건이 발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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