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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2

<완전범죄는 없다> 39회: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18. 9. 18.


<완전범죄는 없다> 39회: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 사건

피의자 우씨 범행 일지

2015년 9월 이후: 우씨는 미성년자인 김씨와 연인 관계로 지내다가 결혼하려했으나 김씨 부모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됐다.

2017년 4월 14일: 김씨가 법적 성인이 되자 부모 몰래 결혼했다.

4월 24일: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여행자보험에 둘 모두 가입하고, 신혼 여행지인 오사카로 떠났다.

4월 25일: 오사카 숙소의 욕실에서 김씨 팔에 니코틴 원액을 주사해 살해했다.

5월 4일: 귀국한 후 보험사에 전화해 보험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5월 9일: 보험사 측의 제보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1월 29일: 경찰은 우씨를 살인 혐의자로 전환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우씨 집을 압수수색해 우씨 일기장과 휴대폰을 확보했다. 일기장 등에서 살인 계획 정황을 파악했다.

2018년 3월 8일: 일본에서 김씨의 변사 기록 및 부검감정서가 도착했다.

3월 22일: 우씨를 구속했다.

8월 30일: 1심 법원은 우씨의 범행을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찰 주장과 우씨의 반박

정황 증거: 신혼여행 당일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후 출국했다.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우씨가 올린 글: "목표가 있어 (김씨를) 데리고 있는 것"

                 프로파일러의 결론: "김씨가 자살한 정황 없다"

__우씨 반박: "우울증을 앓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인 일기장 속 살해 계획: "곧 오사카로 갈 것이고 그녀를 찌를 것이다." "주사기를 구하고 니코틴을 받아오자."

__우씨 반박: "살인을 계획했으나 실행하지는 않았다." 


시체 부검감정서에 대한 법의학자 의견: "혼자 정맥주사를 놓을 수 없다."

__우씨 반박: "자살을 도왔을 뿐 주사는 아내가 직접 놨다."


1심 법원: 살해 등 모든 혐의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현재 2심 재판 진행 중이다.

사건 시놉시스

사망자는 19세 여성 김씨. 신혼여행을 간 오사카에서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남편 우씨는 주장했다. 니코틴 원액을 주사해 자살했다는 것. 일본 경찰도 자살로 결론 내렸다. 딸이 결혼한 줄도 몰랐던 김씨의 부모가 우씨의 메시지를 받고 오사카에 도착했다. 아내가 죽었다는데 우씨의 태도는 태연했고 아무런 자책도 없었다. 

사망한 다음날 부검을 마치고 바로 화장을 해 장례를 치렀다. 김씨 가족은 우씨 친구로부터 받은 메신저 그룹채팅방 캡처 화면을 전달받았다. "목표가 있어 (김씨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우씨의 발언. 신혼여행을 가는 인천공항에서 두 사람은 출발하기 전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우씨는 보험사에 전화해 사망 보험금을 청구했다.

경찰은 우씨를 살인 피의자로 전환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우씨 집을 급습했고, 살인 계획이 적힌 일기장을 확보했다. "여자친구를 설득해 보험에 가입시킨다. 예상 금액 10억원." "주사기를 구하고 얼른 니코틴을 받아오자" 등 미리 준비한 정황이 나왔다.

프로파일러들은 김씨가 자살할 동기가 없고 우씨가 타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냈다.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우씨는 26점을 받아 높은 반사회성을 보인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때 김씨가 사망한 지 11개월 만에 일본에서 보낸 부검감정서가 도착했다. 예상대로였다. 부검감정서는 살인범으로 우씨를 지목했다. 

니코틴에 따른 급성 니코틴 중독. 시신 양팔에서 주사 자국이 3개 발견됐다. 법의학자들의 의견은 한결같았다. 혼자 세 곳에 모두 주사를 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우씨는 자살을 도왔을 뿐 직접 주사를 놓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