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는 없다> 32회: 거여동 여고 동창 살인 사건
범행 과정
1. 범인 이씨가 피해자 아들을 작은방으로 유인해 보자기로 목을 감아 살해한 뒤, 옷장 안에 은폐했다.
2. 이씨가 숨바꼭질 하자며 피해자 박씨의 머리에 치마를 씌워 눈을 가린 다음 작은방으로 유인했다.
문을 등진 상태로 작은방 문 앞에 세워둔 뒤, 미리 준비한 도구와 올가미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3. 생후 10개월 된 피해자의 딸은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살해했다.
4. 범인 이씨는 범행 도구와 집 열쇠가 담긴 피해자의 핸드백을 챙겨 현관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복도에서 방범창 달린 창문을 열어 안으로 핸드백을 던져놓음으로써 자살로 위장했다.
* 결정적 단서는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손에 쥐고 있었던 종이였다.
사건 시놉시스
# 침입이나 저항 흔적 없지만: 2003년 12월 29일. 퇴근해 돌아온 남편이 세 살배기 아들과 10개월 된 딸과 함께 아내까지 숨진 것을 발견했다. 아내는 작은방 방문에 걸린 주황색 빨랫줄에 목이 걸려 숨져 있었다. 경찰이 보기에는 영락없는 자살 사건 같았다. 현관 문은 잠겨 있는데 열쇠는 집 안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범인이나 외부인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이 없고, 침입한 흔적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내 박씨의 몸에서 타살이라면 당연히 보여야 할 저항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박씨 목에는 '진한 한 줄의 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애들을 죽인 방식이 너무 잔인했다. 아들은 보자기에 목이 감긴 채, 딸은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어진 채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피해자 박씨는 오른손에 1.5cm가량 찢어진 종이를 쥐고 있었다. 피해자는 숨이 끊어질 때까지 그걸 왜 쥐고 있었을까? 수사팀 형사들에게 자살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촉이 왔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간 전후로 집에 드나든 사람을 찾기 위해 CCTV를 뒤졌다.
CCTV에 포착한 인물은 박씨의 고교 동창인 이씨였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진행하는 중 시종일관 왼손을 소매 안으로 감추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손을 꺼내게 해 살펴보니 빨랫줄 같은 줄이 남겼을 선명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 수상한 친구가 유력 용의자로: 변명하던 이씨가 계속된 추궁 끝에 비로소 입을 열었다. "그래요. 제가 죽였어요" 자백했다. 다음 말에 경찰은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절대로 증거를 찾을 수는 없을 거예요." 경찰은 이씨 자취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일기장을 발견했다. 범행 수법과 치밀한 준비한 범행 계획이 쓰여 있었다.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보내면서 적은 사건 기록에는 잔인한 살인 행각이 적시됐다.
이씨는 평소 박씨와 친자매처럼 지냈다. 아이들은 이씨를 이모라고 부르며 곧잘 따랐다. 그날 박씨는 옹알이를 하는 딸을 안고 큰방에 있었고, 이씨는 "엄마에게 깜짝쇼를 보여주자"며 큰애를 작은방에 숨게 했다. 잠시 후 이씨가 숨바꼭질을 하자며 박씨의 눈을 가린 채 작은방으로 유인했다. 그리고 문 앞에 세워둔 채 문 뒤에서 목을 올가미로 졸랐다. 박씨는 품에 안고 있던 딸이 바닥에 떨어질까 봐 오른손으로만 줄을 벅벅 긁어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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