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2: 왼손잡이

by 북콤마 2021. 2. 26.

 

차별과 무관심 사이: 오른손잡이 사회에서 왼손잡이로 살아간다는 것

 

사용하는 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되는 일은 없다. 국가와 조직이 주는 불이익도 없고, 다른 소수자처럼 권리 옹호를 위한 전투적 인권 운동의 대상도 아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적응하기 힘든 공간이다. 두 손의 생김새가 같고 그 쓰임도 다르지 않은데 세상은 별다른 배려 없이 ‘오른손잡이 사회’에 길들여질 것을 강요한다. 차별과 무관심 사이 어느 지점에서 왼손잡이는 불편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1. ‘서툴다, 불길하다, 음흉하다.’ 통상 세계 인구의 10퍼센트 정도로 알려진 왼손잡이는 동서고금과 종교, 문화를 막론하고 뿌리 깊은 편견에 시달려왔다. 특히 역사를 통해 왼손에는 온갖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차별과 억압의 대명사가 됐다.

 

2. 강제된 사회화: 우리나라는 왼손잡이에 더욱 가혹하다. 서른을 넘긴 성인 왼손잡이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오른손잡이로 바꾸려는 ‘강제된 사회화’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왼손잡이 어린 자녀를 강제로 오른손잡이로 개조하려는 ‘강요’는 대개 밥상머리에서 시작된다.

 

3. 글씨 쓰기라는 장벽: 자의든 타의든 차별을 받아들이는 순간 왼손잡이에게는 고단한 일상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글씨 쓰기는 왼손의 본능을 꺾게 만드는 거대한 장벽이 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글씨를 쓰는 방향이나 한글 획순 모두를 좌에서 우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가르치므로 오른손잡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제안

왼손의 사용을 제한하는 법 조항부터 손질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차별 항목이 경례와 선서에 관한 내용이다. 대한민국국기법 제6조는 경례 방식을 오른손으로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서 역시 국가공무원 선서에 관한 규칙 제3조에서 오른손 용례만 명시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한국 사회에서 유독 힘들게 살아가는 소수자들이 말하는 차별 속 또 다른 차별, 타인의 시선! 소수자의 삶을 공들여 취재해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 인식을

book.naver.com

 

배척 않지만 배려도 없어…오른손잡이 강요하는 대한민국

# 뿌리 깊은 편견 동서고금, 종교, 문화 막론하고 ‘악마의 손’ ‘버림받았다’ 등 온갖 부정적 이미지 덧씌워져 #고단한 일상 가위, 책상, 마우스, 나사 조이기… 왼손잡이에겐 온갖 장벽 투성

ww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