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암 진단을 받은 후 완치되거나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
병원 밖을 나서서 일상으로 돌아간 100만 명에 가까운 암 생존자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암 발생률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함께 낸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0.4명으로 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최근 5년간(2014~2018)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퍼센트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퍼센트)과 비교할 때 1.3배 높은 수준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1퍼센트)가 남자(63.8퍼센트)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현실
암이라는 낙인이 찍힌 생존자에게 복직이나 구직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문턱이 높다.
__직업교육 기관에서 훈련을 받고 창업지원센터에서 교육도 받았으나 단절된 경력과 나이로 인해 새로운 직업을 갖기 어렵다.
__우리 사회에서 암은 곧 실직을 의미한다.
__암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암과의 싸움에서 목숨은 지켜낼 수 있어도 직장은 지키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__수시로 병원에 가야 하고 안정이 필요한 암 생존자가 원치 않게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통계 1
국립암센터가 2014년에 실시한 ‘국가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후 직장을 잃은 비율은 84.1퍼센트로 10명 중에 8명에 달한다.
__이런 상황에서 암 생존자는 의료비 지출은 늘어나는데 가계소득은 줄어드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__암 생존자를 위한 직업 재활이나 직업훈련, 구직 정보 제공 등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직업 복귀 대책이 전무하다.
통계 2
2017년 5월 국립암센터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암 생존자는 일반인보다 직업 능력이 낮을 것이다’(57.3퍼센트), ‘암 생존자와 함께 있으면 불편할 것 같다’(40.5퍼센트), ‘암 생존자와 같이 일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30.9퍼센트) 같은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__이런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암 진단을 받더라도 쉬쉬하고 숨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통계 3
‘가족 중 암 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은 피하고 싶다’라는 인식은 63.2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부정적이다. 흔히 암 발병이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__이런 점에서 암 생존자는 인간관계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도 시달린다.
__결혼과 임신 등을 앞둔 여성 암 생존자가 겪는 차별은 더욱 크다.
대책 마련 1
암환자를 대상으로 맞춤식 심사 기준을 만들어 장기적인 생계 곤란이 분명한 경우에는 장애인으로 인정해하는 것
암 생존자와 환자들은 암으로 생긴 정신적, 사회적 활동의 결함 또한 장애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__외국의 지원 체계
미국은 말기 암환자를 장애인으로 보고 사회보장법에 따른 혜택을 주고, 영국에서도 암환자에게 장애 생활수당과 보호수당 등을 지급한다.
대책 마련 2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 단순히 일자리를 주선하는 것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신체 훈련, 암 진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 교육 등을 포함한 암 재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 “암 생존자 문제는 의료적 대응뿐 아니라 심리 및 사회복지 영역까지 통합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대책 마련 3
일터로 돌아간 암 생존자를 위한 회사 차원의 배려도 필수적이다. 일본의 경우 2018년 발표한 ‘제3기 암대책 추진 기본계획’에서 기업에게 암 생존자를 위한 유연한 휴가 및 근무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고, 지원과 포상으로 이를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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