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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8: 고도비만인

by 북콤마 2021. 4. 22.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자

우리나라는 성인 남성 100명 중 5명(5.5퍼센트,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기준)이, 성인 여성 100명 중 4명(4.2퍼센트)이 똥보라 불리는 고도비만인이다. 이들은 ‘특별한 사람’ 취급을 받지만 그렇다고 소수자로서 권리를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인종과 장애, 성적 지향성에 대한 차별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들도 길을 지나는 비만인에게는 별 거리낌 없이 삐딱한 시선을 보낸다.

 

비만을 측정하는 방법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따르는 것이 제일 보편적이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킬로그램)를 키(미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몸무게가 75킬로그램이고 키가 170센티미터인 경우 체질량지수는 26이다. 이때 체질량지수가 25(1제곱미터당 킬로그램) 이상에 30 미만이면 비만, 30을 넘어서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율

보건복지부가 낸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비만율은 2005년부터 30퍼센트를 초과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엔 34.6퍼센트(남성 42.8퍼센트, 여성 25.5퍼센트)를 나타냈다. 전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는 2022년에는 비만율이 41.5퍼센트가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2030년 우리나라의 고도비만율을 9퍼센트로 전망했다.

 

좌석의 너비

실제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 개통한 당시 성인 남성의 평균 키가 166.1센티미터이고 엉덩이 둘레는 90.2센티미터였던 것이 2015년엔 키 172.2센티미터에 엉덩이 둘레 95.1센티미터로 변화했는데, 지하철 좌석의 너비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며 달라지지 않았다. 2호선 중에서 신규 전동차만 48센티미터로 제작되고 대부분의 좌석은 45센티미터 안팎으로 여전히 제작되고 있다.

__실제 버스나 지하철에서 일반 좌석의 폭은 45센티미터 안팎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만 19~60세 한국인 남성의 평균 ‘앉은 엉덩이 너비’는 35.2센티미터이므로 이보다 10센티미터 정도 넓다. 또 평균 어깨 너비는 39.6센티미터이므로 이보다 6센티미터쯤 넓다. 그렇다 보니 정상 체중이 나가는 사람도 옷을 두껍게 입고 앉으면 비좁은 경우가 많다.

 

비만은 질병이라는 식의 부정적 시선

최근 비만과 관련한 정부의 캠페인 구호가 ‘비만은 질병’이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만 흐르는 것을 경계해달라는 게 비만인들의 목소리다. “(한국에선) 서양보다 비만인이 상대적으로 소수라서 그런지 특별한 존재로 대하는 것 같다. 비만인 차별도 피부색이나 성별에 대한 혐오처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하철에 한 두 개라도 비만인 배려 대형 좌석 설치를”

“큰 치수 옷 제작업체에 지원금 선택권 약간이라도 넓혀 달라” “비만 혐오 콘텐츠도 규제해야” 게티이미지뱅크고도비만인들은 한국에서 소수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당연히 이들을 위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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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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