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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9: 알레르기 환자

by 북콤마 2021. 4. 30.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__‘유별나다’, ‘편식한다’, ‘예민하다’ 등.

__흔한 질병이다 보니 오히려 이를 경증 질환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통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무려 1865만 명에 달했다. 국민 서너 명 중 한 명 꼴이다. 연령별로 보면 12세 이하 아동이 전체의 41.5퍼센트로 가장 많고, 성별로 보면 여성이 53.6퍼센트로 남성보다 좀 더 많았다.

 

시급한 것은 사회의 인식 변화

__식품 알레르기는 현재로선 뚜렷한 예방책이 없으므로 진단을 받으면 해당 음식뿐 아니라 비슷한 성분의 음식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__해당 식품을 직접 섭취하지 않고 알레르기 유발 음식과 함께 조리한 음식을 먹는 ‘간접 섭취’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만 있는 건 아니다

__ 익숙한 꽃가루 알레르기부터 화장품이나 약물, 햇빛, 땀, 귀금속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도처에 널려 있다. 선크림 알레르기 때문에 매년 찾아오는 여름이 두렵다는 사람도 있다.

 

사회적 차별

__ 어린이들의 경우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받아주지 않는 사례도 흔하다.

__성인이 돼서도 알레르기로 인한 차별은 이어진다.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어 화장을 할 수 없는 여성 직장인은 알레르기 때문에 화장을 하지 못한다고 수백 번 말해도 여전히 “좀 꾸미고 다녀라”, “회사에 나오는데 예의가 없다”고 지적하는 소리를 듣는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 의무화

__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 식품에 계란과 우유, 토마토, 호두처럼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식품 18종이 들어가면 반드시 표시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__ 식품위생법에 따라 어린이 기호식품에 해당하는 제과·제빵류, 아이스크림,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니거나 점포 수가 100개 이하인 프랜차이즈 점포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표시 의무가 있는 곳은 30개 대형 업체의 1만 5000여 개 매장뿐이다. 빵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이나 소규모 음식점은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__음식점에서 일일이 식품 성분을 확인하려다간 무시당하거나 면박을 받기 일쑤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할 대상을 어린이 기호식품뿐 아니라 모든 식품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__최근 3년간(2015~2017년)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한 위해 사고(1853건) 중 20대 이상 성인 피해자만 61퍼센트에 달한다. 음식점의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 의무가 어린이 기호식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한 위해 사고 건수

__ 2017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식품 알레르기 관련 위해 사례는 총 3251건이다. 이 중 외식과 관련한 사례가 36.2퍼센트를 차지했다. 특히 햄버거나 김밥, 피자, 만두류처럼 다양한 원료가 포함된 식품을 통해 위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이수영 교수팀

__2008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이 병원에서 식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환자 27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식품 알레르기 중에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경우는 29.2퍼센트나 됐다.

__국내 성인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가장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갑각류, 밀, 생선 순서였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빈번히 유발하는 식품은 계란과 우유, 밀이었다.

 

알레르기 좀 있다고 이런 것도 못 먹어? 배부른 소리 한다! 참 유별나네!!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 국민 4명중 1명꼴 겪는 ‘흔한 질병’ 식품, 햇빛, 금속 등 위험 곳곳에 증상 악화되면 응급실행 다반사 #배려 부족한 현실 “아이 식사 일일이 신경 못 쓴다”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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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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