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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다시,카타르

이강인, 트루먼쇼의 실사판: <다시,카타르>

by 북콤마 2023. 7. 6.

이강인의 국가대표 활약은 축구 팬을 넘어 국민 전체의 바람처럼 보였다. 마치 1998년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처럼 한 편의 성장기를 보는 듯했다. 그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많은 사람이 드라마의 절정에 달한 느낌을 받았다. MZ 세대에게는 또래의 희망으로, 이전 세대에게는 아들이나 조카의 성장으로 비춰지기에 충분한 삶이었다. 2000년대 출생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하는 기록을 썼다.

 

2007년 일곱 살

__KBS ‘날아라 슛돌이’ 3기 멤버로 출연해 반년가량 지상파 전파를 타며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면서 앞니가 빠진 앙증맞은 모습으로 단번에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초등학교 4학년 때인 열 살, 스페인 축구 유학

__발렌시아 유스팀에 들어간 뒤 발렌시아 연령별 대표님을 차례로 거쳤다. 거의 11년 동안 스페인에서 생활했다.

 

2018/19시즌, 라리가 데뷔

__다만 교체 출전하는 등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2019년 열여덟 살,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

__한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차지했다.

 

2021년 3월 25일 한일전

__당시 이강인은 중요한 일본 원정 경기에서 ‘폴스 나인’, 즉 가짜 9번 역할을 벤투로부터 부여받았다. 손흥민과 황의조, 이재성, 황인범 같은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 때문에 선발되지 못하면서 생소한 역할을 떠맡은 건데, 안타깝게도 그는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10년 만의 한일전은 결국 0-3 대패로 끝났다.

__그때까지 벤투의 부름을 받아 A매치 5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이후 1년 넘게 외면받았다.

 

2021년 여름,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

__발렌시아와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였으나, 발렌시아는 공격수 보강을 위해 이강인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이에 마요르카는 FA가 된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었다.

__이강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2022년 8월 개막한 라리가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에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와 몸싸움을 펼쳤다.

 

A매치 귀환

__외면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꾸준히 이강인의 경기를 챙겨 본 벤투는 2022년 9월 A매치에 그를 선발했다. 1년 6개월 만의 귀환이었다.

__그런데 벤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 경기(코스타리카와 카메룬) 모두에서 그를 단 1분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특히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1분도 뛰지 못하고 소득 없이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잠시 낙담했을지언정 포기하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포함

__예쁘게 공을 차던 방식에서 거칠게 변화한 스타일을 계속 유지했고 2022년 11월 초까지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기에 이르렀다. 1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린 것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하던 날 벤투는 마침내 이강인을 호명했다. 이렇게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쳐가는 노력으로 응답을 얻어냈다.

 

2022년 11월 21세, 월드컵 데뷔

__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과의 1차전에서 후반 29분, 붉은 유니폼에 등번호 18번을 단 이강인이 힘차게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다. 월드컵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

__기대와 달리 가나와의 2차전은 아쉽게도 0-2로 끌려갔다. 한국의 공격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시간만 흐르던 후반 11분, 권창훈이 빠진 자리에 이강인이 들어갔다. 벤투가 2골을 만회하려고 다소 이른 시간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__기대가 현실로 바뀌는 데는 딱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날카롭게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공이 예리한 궤적을 그리며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날아갔고, 조규성이 몸을 날려 헤딩으로 득점을 빚어냈다.

__왼발 하나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게임 체인저였다. 한국의 경기력은 이강인 투입 이전과 이후로 극명히 대비됐다. 비록 후반 23분 가나에 역전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단 한 명의 존재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

__포르투갈에 0-1로 끌려가던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로 키커를 맡아 코너킥을 이끌어냈다. 날카로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포르투갈 골대 앞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떨어졌고, 문전에 서 있던 김영권의 발에 걸려 골망을 흔들었다.

__축구 통계 매체 ‘FBREF’에 따르면 90분당 득점 창출은 1.84에 달했다. 한 경기를 뛰면 1.84골로 이어지는 패스나 드리블, 반칙 유도를 했다는 뜻인데, 그의 위에는 잉글랜드의 라힘 스털링 한 명밖에 없었다. 90분당 슈팅 창출수치 역시 7.96을 기록해 전체 3위에 올랐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브라질의 호드리구 다음이었다.

 

2023년 7월,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

__2022/23시즌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 출전시간,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측면, 중앙을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다. 특히 드리블 성공 항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2위(90회)에 이름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10월)

__대한민국 7전 7승 금메달, 아시안게임 3년 연속 금메달. 조별리그 중반에 합류했다가 4강과 결승에서 선발로 나왔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이때 금메달 수상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2023년 12월 22일, 파리 생제르맹

__리그 10경기, 1골 2도움 기록 중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3골 1도움)

__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이강인의 멀티골로 3-1로 이겼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3-3)에서도 이강인은 전반 21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정우영의 헤딩 골을 도왔고, 후반 38분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까지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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