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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중독 인생

일반 마약사건 판결문, 투약 행태와 배송: <중독 인생>

by 북콤마 2022. 1. 11.

투약 행태

__모텔: 필로폰은 아는 사이에 공짜로 건네주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대체로 현금 거래가 일반적이었다. 구입한 약물을 들고 일행과 함께 가는 곳은 주로 모텔이었다.

__한 칸, 정맥: 투약할 때는 보통 주사기 한 칸이라고 하는 0.02~0.03그램을 자기 팔 정맥에 찔러 넣었다. 팔꿈치 안쪽 정맥이 대부분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손등 혈관이 되기도 한다.

__희석: 주사기에 약을 넣은 다음 생수로 희석하는데, 이는 물과 섞는 것이 아니라 물에 녹이는 감각이다.

__0.07그램을 셋이서 나눠 쓰기도 했다. 0.1그램이 있는데 둘이서 모텔에 들어갔다면 주사기 두 개에 0.05그램씩 나눠 담았다. 주삿바늘 쪽에 주황색 덮개가 쓰인 일회용 주사기가 방 안에 흔했다.

__사키: 구입할 때부터 약이 든 주사기를 사기도 한다. 1그램짜리 주사기 안에 필로폰을 넣은 것을 ‘1사키’라고 한다.

 

프리 베이스

__은박지(알루미늄 포일)에 필로폰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연기를 들이마시는 방식. 즉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는 연기 흡입식

__팔뚝에 자국이 남고 통증이 있는 것 때문에 주사기에 부담감을 갖는 이들이 이용한다.

__한때 조선족 마약 조직이 한국으로 필로폰을 들여올 때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들 상대로 이런 방식으로 퍼뜨렸었다.

__프리 베이스로 하면 주사기 투여에 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할 수 있고 환각 효과가 오래간다. 동석한 이들이 그렇게 흡입할 때 옆자리에 있으면 필로폰에 간접 노출되기도 한다.

__물담배처럼 흡입하는 방식도 있었다. 은박지에 필로폰을 올려놓고 감싼 것을 열을 가해 연기를 낸 다음 빈 생수통에 연결된 빨대를 통해 집어넣고 반대편 빨대로 들이마시는 것이다.

__프리 베이스를 할 때 투약 장소는 대체로 폐쇄된 좁은 실내였다. 중형 승용차 안이나 화장실 칸이었다.

 

주사기 외

__필로폰을 생수가 들어 있는 물통에 타 마시기도 했다. 절반씩 나눠 두 시간 간격으로 마셨다. 캔맥주나 믹스 커피, 비타민 음료에 타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종이컵에 필로폰을 먼저 담고 음료를 따라서 마시는 것이다. 각자 주사기를 쓰듯 각자의 종이컵을 사용했다.

__대마를 피울 때는 담뱃잎을 제거한 담배 안에 대마를 넣고 붙을 붙이거나 담배 파이프를 이용했다.

 

마약류 배송 1

__필로폰을 건네줄 때는 0.3~0.5그램을 지퍼백에 넣어 주었다.

__고속도로 휴게소 인근, 고속버스 터미널, 기차역 주변에서 만나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외버스 터미널의 화장실 앞과 고속전철역 앞 주차장, 지하철 인근 화단 등 역과 터미널 주변에서 그들은 주로 만났다. 늘 교통편 주위에 있었다.

__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지 않을 때는 던지기 수법으로 물건을 주고받았다.

__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를 쓰면 수령지로 배달되는 일반 택배와 달리 버스 터미널에서 직접 받아가니 정확한 주소가 필요 없을 뿐더러, 운송장 번호를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었다.

 

"혼자서는 끊기 힘든 마약… 재활 공동체가 藥"

“이 얘기를 꺼내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단독주택의 방 한 켠. 약물 중독 경험자 10명이 테이블에 둘러 앉자, 김태영(가명)씨가 조심스레 입을 뗐다.

www.hankookilbo.com

 

중독 인생

마약이 투약자들만의 예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깊숙이 퍼진 이웃의 문제라는 시각으로 접근한 책이다. 우리 사회의 마약류 중독자를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는 치료와 재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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