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행태
__모텔: 필로폰은 아는 사이에 공짜로 건네주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대체로 현금 거래가 일반적이었다. 구입한 약물을 들고 일행과 함께 가는 곳은 주로 모텔이었다.
__한 칸, 정맥: 투약할 때는 보통 주사기 한 칸이라고 하는 0.02~0.03그램을 자기 팔 정맥에 찔러 넣었다. 팔꿈치 안쪽 정맥이 대부분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손등 혈관이 되기도 한다.
__희석: 주사기에 약을 넣은 다음 생수로 희석하는데, 이는 물과 섞는 것이 아니라 물에 녹이는 감각이다.
__0.07그램을 셋이서 나눠 쓰기도 했다. 0.1그램이 있는데 둘이서 모텔에 들어갔다면 주사기 두 개에 0.05그램씩 나눠 담았다. 주삿바늘 쪽에 주황색 덮개가 쓰인 일회용 주사기가 방 안에 흔했다.
__사키: 구입할 때부터 약이 든 주사기를 사기도 한다. 1그램짜리 주사기 안에 필로폰을 넣은 것을 ‘1사키’라고 한다.
프리 베이스
__은박지(알루미늄 포일)에 필로폰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연기를 들이마시는 방식. 즉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는 연기 흡입식
__팔뚝에 자국이 남고 통증이 있는 것 때문에 주사기에 부담감을 갖는 이들이 이용한다.
__한때 조선족 마약 조직이 한국으로 필로폰을 들여올 때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들 상대로 이런 방식으로 퍼뜨렸었다.
__프리 베이스로 하면 주사기 투여에 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할 수 있고 환각 효과가 오래간다. 동석한 이들이 그렇게 흡입할 때 옆자리에 있으면 필로폰에 간접 노출되기도 한다.
__물담배처럼 흡입하는 방식도 있었다. 은박지에 필로폰을 올려놓고 감싼 것을 열을 가해 연기를 낸 다음 빈 생수통에 연결된 빨대를 통해 집어넣고 반대편 빨대로 들이마시는 것이다.
__프리 베이스를 할 때 투약 장소는 대체로 폐쇄된 좁은 실내였다. 중형 승용차 안이나 화장실 칸이었다.
주사기 외
__필로폰을 생수가 들어 있는 물통에 타 마시기도 했다. 절반씩 나눠 두 시간 간격으로 마셨다. 캔맥주나 믹스 커피, 비타민 음료에 타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종이컵에 필로폰을 먼저 담고 음료를 따라서 마시는 것이다. 각자 주사기를 쓰듯 각자의 종이컵을 사용했다.
__대마를 피울 때는 담뱃잎을 제거한 담배 안에 대마를 넣고 붙을 붙이거나 담배 파이프를 이용했다.
마약류 배송 1
__필로폰을 건네줄 때는 0.3~0.5그램을 지퍼백에 넣어 주었다.
__고속도로 휴게소 인근, 고속버스 터미널, 기차역 주변에서 만나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외버스 터미널의 화장실 앞과 고속전철역 앞 주차장, 지하철 인근 화단 등 역과 터미널 주변에서 그들은 주로 만났다. 늘 교통편 주위에 있었다.
__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지 않을 때는 던지기 수법으로 물건을 주고받았다.
__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를 쓰면 수령지로 배달되는 일반 택배와 달리 버스 터미널에서 직접 받아가니 정확한 주소가 필요 없을 뿐더러, 운송장 번호를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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