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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입에 풀칠도 못하게 하는 이들에게 고함

<입에 풀칠도 못하게 하는 이들에게 고함> 본문.언론 자료에서

by 북콤마 2016. 9. 9.



동물화.노예화된 삶을 살아가게 된 민생

__인터뷰를 하는 도중 사회학자 김동춘은 거꾸로, 박근혜 정부의 민생과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말하는 민생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당신들은 민생에 대한 다른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가, 하고. 이를 확실히 밝히는 것이 이 책의 출간 취지이다. 같은 민생이라는 말을 쓰더라도 내포와 함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이렇게 정리했다.

"그들의 민생은 동물에게 먹을거리를 주는 민생이다. (.....) 그러니까 먹을거리만 좀 주면 만족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동물에게 먹을거리를 주는 민생이라는 표현은 2월 인터뷰의 내용이다. 7월 한 교육부 관료의 입에서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이 나왔을 때 책을 준비하던 우리는 깜짝 놀랐다. 그의 말이 맞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통렬한 지적이었다.

__책의 서문을 쓴 법인 스님(참여연대 공동대표, 전남 해남 일지암 암주)도 현 민생에서 보이는 불평등한 신분 차별의 심각함을 붓다 시대의 카스트 제도에서 나타난 불가촉민 '하리잔'의 삶에 빗대었다. 같이 밥을 먹지도 않고, 눈길도 주지 않았다는 하리잔. 그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처럼 인간에 대한 차별과 멸시가 내면화되고 사회화되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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