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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중독 인생

<중독 인생> 13회: 도심 호텔 필로폰 제조 사건

by 북콤마 2019. 8. 2.


<중독 인생> 13회: 도심 호텔 필로폰 제조 사건

 사건 시놉시스

2019년 5월 서울 한복판 호텔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던 중국인 A가 검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A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었다. 보통 필로폰을 제조하는 동안 유독 가스가 배출되고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이나 시골 비닐하우스 등에서 제조하는데, 이번에는 도심에서 만들었던 것.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새로운 제조 기법으로 냄새를 줄인 것이다. 호텔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했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그것도 짧은 시간에 필로폰을 만들 수 있었다. 

기존 사나흘 걸리는 제조 시간을 단축해 30시간 안에 만들어냈다. A가 필로폰을 호텔 방 안에서 제조하는 동안 호텔 직원이나 다른 투숙객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다만 A는 방 안의 제조 도구가 발각될까 봐 한 달 정도 청소 의뢰도 하지 않았다. 제조하는 데 많은 도구를 한꺼번에 쓰느라 과부하가 걸려 호텔 전체가 정전이 되기도 했는데, 호텔은 자신들의 관리 잘못으로 인식했을 뿐이다. 

A가 보름간 제조한 필로폰은 3.6킬로그램, 12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단속 기관은 이번 사건이 국제 마약조직이 국내로 밀반입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직접 제조 기술자를 국내로 파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 마약조직이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제조 성행

대학원 연구실에서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한국은 1980년대까지는 직접 밀조했지만, 1990년대 들어 수사기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밀조 조직이 와해되어 이후 밀수입하고 있다. 최근 일반 의약품에서 메스암페타민 원료 물질을 추출하는 제조법이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소규모 밀조 사건이 적발되고 있다. 2017년 한 대학원생이 대학원 연구실에서 감기약을 이용해 메스암페타민을 만들다 적발됐다.    

GHB(물뽕)를 가정집에서 제조제조법이 간단한 편이고 두세 가지 원 재료도 구하기 어렵지 않아서 전문 지식이 없는 이도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대개 불법 공장 시설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 만들어지는 상황이다.  

장인과 사위가 함께 필로폰 제조: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과 각종 화학 약품을 이용해 필로폰과 유사한 백색가루를 만들었다가 적발됐다. 실제 필로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위는 과거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됐는데, 장인의 공장에서 함께 필로폰을 만들기로 했다. 사위는 예전에 근무하던 제약회사에서 샘플을 받는 수법으로 총 7200정의 감기약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481644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528155906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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