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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3

<덜미,완전범죄는없다3> 23회: 친인척 상대 여행상품권 환매 사기

by 북콤마 2020. 2. 11.

사건 시놉시스 

2018년 1월 전업 주부 이씨는 사촌언니 A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A씨의 친구 중에 여행사에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서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78만원에 산 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티켓나라에서 92만원에 환매하면 장당 14만원이 남는다는 것이었다. 한 달 간 수익률이 무려 18%에 이르는 단기 고수익 투자였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친한 사촌 언니의 말이었다. A씨는 “장당 78만원을 보내주면 14만원을 얹어 92만원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여행사에 다니는 친구, 장당 14만원을 남길 수 있는 여행상품권,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있다는 티켓나라까지 모든 게 A씨가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그런데 그 허황된 말이 가족의 입을 통해 나올 때는 현실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그야말로 평범한 주부였다. 적어도 2013년 2월 밀린 카드 대금 청구서가 날아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A씨는 친언니를 대상으로 한 사기를 시작으로 어머니와 남편, 친척들에게로 손길을 뻗쳤다. 범행이 거듭되면서 수법도 대담해졌다. A씨는 투자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익금만 받고 원금은 다음 달에 재투자하라고 권유했다. 78만원을 받아서 14만원을돌려주면 64만원은 고스란히 자신의 돈이 됐다. 이런 수법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2명에게 1066차례에 걸쳐 263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범행 수익을 대부분 생활비로 탕진했다.

여행상품권 사기 6년차에 접어들었을 때 A씨가 관리해야 할 돈은 무려 50억이 넘었다. 2018년까지는 별문제 없이 원금 상환이 이뤄졌다. 누군가 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다른 사람이 투자한 돈으로 돌려막았다. 주먹구구식으로 버텼지만 2018년부터 원금 상환 요구가 부쩍 늘어나자 문제가 생겼다. 6년이란 긴 시간동안 피해자 7명의 원금으로 돌려막은 탓에 통장은 메말라 있었다. 사촌동생인 이씨와 그의 올케 한씨 등 5명이 A씨의 사기 행각에 말려든 것도 이무렵이다. 

A씨의 사기 수법

1. 처음 몇 차례는 투자금과 수익금을 돌려주며 신뢰를 얻는다.

범인 A씨는 허구의 인물인 대형 여행사에 다니는 친구에게서 100만원짜리 여행상품권을 78만원에 구입했다고 거짓말하면서 가족과 친척 등 지인들에게 투자하라고 권한다. 이후 투자받은 돈으로 산 상품권을 장당 92만원에 환매했다며 장당 14만원의 수익금과 함께 돌려준다.

2. 새로운 피해자의 원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며 이제는 투자금을 제외하고 수익금만 돌려준다.

A씨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수익금만 돌려주면서 원금은 재투자하라고 유도한다. 수익금은 새로운 피해자가 투자한 원금으로 돌려 막는다. 

 이런 경우 가족 사기 의심

1.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의 단기간, 고수익 투자를 제안할 때

2. 검증된 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중계하는 방식의 투자를 유도할 때

3.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할 때

4. 투자금에 대한 구체적 공시가 없는 투자 형태의 경우

<덜미,완전범죄는없다3> 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86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