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생각하는 마르크스

책의 입론,1부,중간의 깊이읽기 두 장,말미 인문학: <생각하는 마르크스>

by 북콤마 2019. 4. 17.


자본주의는 늘 변신하고, 항상 새로운 과제와 시련에 직면한다. 마르크스가 ‘무엇’을 말했는지만 암송하고 마르크스가 ‘어떻게’ 사유했는지를 모른다면,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자기 머리로, 자기 판단으로 변하는 현실에 대응할 수 있을까. ≪논어≫에 나오는 말처럼, “외우기만 하고 사유하지 않으면 꽉 막히고, 머리만 굴리고 학습하려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그래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마르크스의 사유 방식이다.

__책은 그를 위해 입론인 ‘마르크스와 더불어 생각하기’ 장에서 ‘왜 마르크스식으로 사유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그다음 ‘마르크스는 어떻게 자신의 사유 세계를 수립했는가’ 장에서는 ≪자본≫에 이르기 이전의 저작들을 통해 인식론적 단절의 함의를 살핀다.

그리고 ‘≪자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장은 ≪자본≫에 입문할 때 도움이 되는 상세한 설계도이다.

__책 중간의 깊이 읽기에 해당하는 두 개의 장 ‘숨겨진 자본주의 세계는 어떻게 드러나는가’와 ‘마르크스의 사유는 어떻게 확장되는가’는 마르크스가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다루면서 그의 사유 방식과 관계 설정 방법론을 여실히 보여준다.

앞의 ‘더불어 생각하기’가 마르크스의 어깨에 올라 앉아 마르크스가 걸어간 방향을 따라가면서 사유를 키워가는 과정이었다면, 두 깊이 읽기는 마르크스의 어깨에서 이제 내려와 그가 마무리하지 못한 영역으로 조금 들어가보는 작업이다. 마르크스가 제기했지만 본격적으로 분석하는 데 난점이 있던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루고, ‘정치의 개조’라는 질문을 좀 더 근본적으로 살폈다. 여기서는 마르크스의 사유를 확장하려 한 두 지성, 발리바르와 알튀세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문제 설정과 사유까지 함께 논의된다.

__책 말미의 ‘인문, 마르크스에게 말걸기’ 장은 마르크스의 비판적 사유를 ‘인문’과 결합해 이해하려는 창구라 할 수 있다. 마르크스가 제기한 ‘해방’의 지평을 ‘윤리 비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면서 마르크스에게 어떤 논의가 부재한지를 다른 인문적 장과 비교해 이야기한다.

<생각하는 마르크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백승욱 지음)

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98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