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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되돌아보고 쓰다

책 속에서. <되돌아보고 쓰다>

by 북콤마 2018. 9. 17.


책 속에서. <되돌아보고 쓰다>(안진걸 지음)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해 대학에 들어가서는 본격적으로 물었으니 그런 고민을 한 지 30년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지금도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가 어렵고 무거운 과제로 느껴진다. 분명한 것 하나는 생각한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___안진걸이 되돌아본 안진걸

"1987년부터 1990년대까지 대학가에서 가장 자주 울려 퍼진 노래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전대협 진군가'를 꼽을 것이다. 전대협은 1987년에 출범해 1993년 한총련으로 진화할 때까지 딱 6년간 대학가의 대표 조직이었다."___전대협 진군가, 뜨겁고 순수했던 그 시절

"집회 때마다 전국 광장은 다양한 사적 모임과 행사로 북적거렸다. 광장 주변에서 동문회와 동창회를 비롯해 가족, 친지, 동호회. 동네, 직장인 모임 등이 열렸다. 시민들은 개인적 친분을 나누는 모임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공적인 사회 참여를 진행한 것이다."___2016·2017년 촛불 시민들의 미담

"촛불 항쟁은 가라앉은 후에도 가라안지 않았다. 사회 각 부문의 생활운동 속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투적으로' 퍼져나갔다. 시민사회 단체는 '시민운동이 시민과 너무 멀리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주체적으로 비판할 시간과 마주해야 했다.____'시민운동'과 '시민' 사이의 거리

어떤 경우 깃발 위주의 집회가 이뤄진다는 것은 조직 대중만의 집회가 이뤄진다는 자기 고백일 때도 있다. 자신이 속한 단체가 없는 시민은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할지 민망해하기도 한다. 깃발 많은 집회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시민들도 있다. 집회는 열린 공간이고 공론장인데, 비조직 시민 대중도 편하게 참여하도록 우리가 더욱 신경 쓰면서 그렇게 머뭇거리는 시민들을 챙겨야 한다. 물론 그 책임을 '깃발'에만 돌릴 수는 없지만, '넘치는 깃발'이 조직 대중이 주도하는 집회의 상징인 것은 분명하다.___날라리와 장수풍뎅이

사진 김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