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범인(또는 유력 용의자)의 진술과 자백 1
1. 마포 만삭 의사부인 살해 사건:
"제가 기억하는 건 (피해자의) 세 모습밖에 없습니다. 아침을 먹는 새 거실로 나와 TV를 보고 있었고, 씻고 나오자 옷(흰색 후드 티셔츠와 검은색 체육복 바지)을 챙겨줬다. 나갈 때는 안방에서 "잘 가라"고 인사를 했다. 이게 전부다."
2. 노원 가정주부 살인 사건:
"당시 생활정보지에 나온 전셋집 정보를 보고 이씨를 찾아갔다가 '전세 보증금을 좀 깎아달라'고 했는데, '보증금도 없이 집을 보러 다니느냐'는 말에 화가 났다. 우발적이었고 죽일 의도는 전혀 없었다."
3. 충남 할머니 연쇄살인 사건:
"실수로 행인을 쳤다. 광고 전단을 붙이려고 가던 길이었는데 왼편 논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잠깐 눈을 돌리는 사이, 갑자기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사고 전 7미터 정도 앞에서야 피해 할머니를 발견했고 급제동을 했지만, 이미 늦었었다."
4. 부산 교수 부인 살해 사건:
"아마 (부인이) 가출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소송 과정에서 그 여자가 거짓말을 한 게 있는데. 그건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그게 탄로 날까 잠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좀 있으면 나타날 겁니다."
5. 부산 고부 살인 사건
"그 시간 동안 그 동네에서 뭘 하고 있었어요?"
"근처에 다니는 스크린 골프장이 있어서 갔습니다."
(실제 근처에 스크린 골프장이 있었다..)
"스크린 골프장의 화장실 위치랑 구조를 묘사해보세요."
(용의자는 머뭇거렸다.)
"사실대로 말하세요. 그때 뭐 하고 있었어요?"
"사실 내연녀가 있는데... 차 안에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내연녀라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김씨와 내연 관계가 아니고, 그날 같이 있지도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6. 포천 농약 살인 사건:
"노씨는 범행을 순순히 털어놓았다. 첫 남편 현중씨를 살해할 때 사용한 음료수를 전 시어머니에게도 먹이려 했던 사실을 추가로 실토했다. 현중씨가 사업을 하다가 진 빚 때문에 부동산이 압류될 위기에 처하자, 수억 원대 부동산의 명의를 자신에게 옮기면서 '기획 이혼'을 했고, 이후 부동산을 처분해 얻은 돈 일정액을 현중씨에게 넘겨주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돈을 달라고 보채는 현중씨 모자가 보기 싫어 살해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시어머니는 다행히 음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마시지 않아 화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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