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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테니스 5세트 클래식

테니스 GOAT 논쟁 2: <테니스 5세트 클래식>

by 북콤마 2023. 12. 27.

나달과 조코비치, 페더러가 서로 물고 물리는 테니스 삼국지

1. 2021년 6월 프랑스 오픈에서 조코비치가 나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건 단순히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2. 그만큼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서 난공불락의 강자였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데뷔하자마자 그해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조코비치를 만나기 전까지 프랑스 오픈에서 100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98퍼센트의 경이적인 승률.

3. 한 달 뒤인 2021년 7월 조코비치는 나달이 결장을 선언하고 페더러가 8강에서 탈락해버린 윔블던에서 손쉽게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에 도달했다.

4. 이제 셋은 ‘메이저 대회 20승 클럽’의 공동 회원. 마침내 천하 삼분지계가 결실을 맺게 된 순간이다.

5. 조코비치는 그해 US 오픈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캘린더 그랜드슬램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고 말았다.

6. 통계와 기록으로 따져본다면 조코비치가 GOAT에 가장 가깝다. 조코비치는 ATP 투어 랭킹 1위를 가장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총 402주간 세계 1위를 유지. 이 부문에서 페더러(310주)와도 벌써 90주 이상의 격차가 벌어졌다.

7. 테니스 삼국지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이번에는 나달이 반격에 나섰다. 2022년 1월 호주 오픈에서 메드베데프를 3-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가장 먼저 메이저 대회 통산 21회 우승을 달성한다.

8. 더 나아가 나달은 2022년 6월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0으로 완파해 대회 14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메이저 대회 통산 22회 우승 고지에 올랐다.

 

9. 그즈음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하던 페더러는 2022년 9월 마침내 은퇴를 발표했다. 2022 레이버컵 복식 경기에 나달과 한 조가 되어 출전한 그는 은퇴 경기를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0. 조코비치는 승수를 계속 늘려갔다. 2022년 7월 윔블던 결승전에서 닉 키리오스를 꺾고 메이저 대회 통산 21회 우승. 2023년 1월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완파하고 나달과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11. 2023년 6월 프랑스 오픈에서는 나달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루드를 꺾고 우승해 23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 역대 최고령 프랑스 오픈 우승.

12. 그리고 2023년 9월 US 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를 다시 만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2021년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24회 우승 달성!

13. 과연 조코비치는 전인미답의 경지로 나아갈까? 나달은 “2024년은 아마 내가 테니스 선수도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은퇴 연도를 거론하기도 했다. 아마도 2024년 프랑스 오픈이 나달의 고별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14. 어쩌면 테니스 GOAT는 빅 3의 막내 격인 조코비치가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확실한 결론을 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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