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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메이저리그 전설들 2

투수들의 루틴 3: <메이저리그 전설들 2>

by 북콤마 2022. 11. 16.

스티브 칼턴: 최초의 근육질 투수

__칼턴이 데뷔한 196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웨이트트레이닝은 미식축구 선수나 하는 것이었다. 특히 유연성이 중요한 투수에게 근육 훈련은 금기시돼왔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는 웨이트를 통해 단단한 근육질 몸을 만들었다. 칼턴은 근육 훈련을 하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깬 최초의 투수였다.

__또 통산 13개 홈런과 타율 0.201를 기록했을 정도로 방망이 실력도 뛰어났다. 역사상 20승 20안타 시즌을 만들어낸 투수는 칼턴과 드와이트 구든,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빌 스위프트, 마이크 햄프턴, 돈트렐 윌리스, 퍼기 젠킨스 7명뿐이다.

__칼턴은 테드 윌리엄스만큼이나 기자들을 싫어했다. 1978년부터는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며 아예 말문을 닫았다. 심지어 절친한 친구이자 배터리였던 팀 매카버가 은퇴 후 해설자가 되어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놀란 라이언: 볼넷의 제왕

__라이언은 역사상 가장 많은 2795개 볼넷을 내주면서 8번이나 최다 볼넷 1위에 올랐다.

__그는 1900년 이후 한 시즌 200개 이상 볼넷을 내준 두 명 중 하나이며(밥 펠러), 200볼넷을 두 번 기록한 유일한 투수다. 

__통산 9이닝당 4.7개 볼넷은 에이스로서 심각한 결격사유에 해당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구력이 크게 향상된 밥 펠러와 달리, 그의 제구 문제는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계속됐다.

__라이언은 구속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몇 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심지어 완투를 한 당일에도 경기 후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몇 시간씩 자전거를 타느라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을 애먹이기도 했다. 

__또 다른 문제는 선수 생활 내내 그를 괴롭힌 만성적인 손가락 물집 부상이었다. 그는 이를 위해 손가락을 피클이나 과일주스에 담그는 자신만의 단련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물집 부상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었다.

톰 시버: 하체 훈련

__시버는 투수로서 하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은퇴할 때까지 틈만 나면 달렸고, 누구보다도 두터운 허벅지를 갖게 됐다.

__시버는 유난히 무릎을 많이 구부리고 스트라이드 폭이 넓은 투구 폼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다른 투수들보다 강한 하체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항상 경기가 끝나고 나면 오른쪽 무릎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었는데, 공을 뿌리는 순간 무릎과 종아리가 지면을 스치는 모습 때문이었다.

버트 블라일레븐: 네덜란드 소년

__블라일레븐은 선천적으로도 커브를 잘 던질 수밖에 없는 신체 구조를 갖고 있었는데,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길었다. 이에 어린 시절 친구들로부터 (손가락으로 둑에 난 구멍을 막아 사람들을 구한) ‘네덜란드 소년’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__고교 시절 블라일레븐이 야구 못지않게 열정을 쏟은 스포츠는 특이하게도 크로스컨트리였다. 크로스컨트리를 통해 만든 강력한 하체는 메이저리그에서 22년간 뛴 롱런의 결정적인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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