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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4

<덜미,완전범죄는없다4> 11회: 부산 아파트단지 연쇄절도 사건

by 북콤마 2021. 1. 11.

사건 시놉시스

경찰은 30대 A씨를 2019년 7월부터 부산ㆍ경남 일대에서 발생한 수십여건 절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올려놓고 있었다. A씨는 2020년 설 부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잇따라 신고된 2건의 절도미수 사건으로 덜미가 잡혔다. 그러나 정황은 차고 넘쳤지만, 물증이 없었다.

 

경찰은 전과기록을 바탕으로 A씨가 절도 범죄의 근거지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모든 침입절도 사건을 되짚어봤다. 그러다 보니 A씨만의 범행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A씨는 피해자가 없는 틈을 타 문이 잠기지 않은 베란다 문을 열고 침입해 귀금속류를 주로 훔쳤다. 아파트 1~3층 높이의 빈집을 대상으로 삼았고, 단지가 띄엄띄엄 있는 곳보다 밀집된 곳을 선호했다. 하지만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모두 A씨의 범행이라고 단정짓기는 아직 무리였다.

 

경찰은 시간과 지역에 주목하면서 지리적 프로파일링 도구인 ‘지오프로스(GeoPros)’를 동원했다. 분석 결과 A씨의 수법과 비슷한 사건은 그가 수감돼 있는 기간에는 사라졌다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동종 수법의 범행은 A씨 연고지인 부산ㆍ경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사팀은 A씨의 휴대폰 발신 기지국 위치와 차량 등으로 동선을 추적하고, 인근 금은방 등을 탐문해 10여건의 여죄를 밝혀낼 단초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수사관들은 프로파일러의 신문 전략대로 지오프로스를 통해 찾아낸 그의 또 다른 범행을 일부 제시하며 ‘이렇게 네 여죄를 찾아냈듯이 끝까지 수사해 증거를 잡겠다’ ‘쓸데없는 기싸움은 소용없다’고 압박했다. 협상의 주도권을 이미 놓쳤다는 판단을 한 듯 A씨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불과 두 번째 신문에서 A씨는 자신의 여죄를 털어놨다.

 

사건 일지

2016년 2월 대구지방법원이 A씨에게 상습절도죄로 2년 6개월을 선고한다.

2018년 3월 창원지방법원이 A씨에게 야간주거침입절도죄로 1년 6개월을 선고한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 말까지 A씨가 총 13회에 걸쳐 야간에 부산과 경남 일대의 아파트에 침입해 6200만여 원에 상당하는 귀금속을 훔친다.

2020년 1월 말 A씨가 부산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잇따라 신고된 2건의 절도미수 사건에서 CCTV에 포착돼 덜미가 잡힌다.

7월 14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이 A씨에게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죄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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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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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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