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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4

<덜미,완전범죄는없다4> 3회: 전남 여고생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20. 10. 26.

사건 시놉시스

2018년 6월 16일 전남의 한 시골 마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이모(16)양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양 어머니는 딸 친구들을 수소문한 끝에 이양이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를 따라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사람은 인근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1)씨였다. 어머니는 딸의 소재를 묻기 위해 김씨 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김씨는 급히 뒷문으로 도망쳐 버렸다. 누가 봐도 수상한 김씨의 반응에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즉시 김씨의 소재를 찾아 나섰다.

이튿날 오전 6시20분쯤, 김씨는 식당 근처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 없는 명백한 자살의 정황. 피의자가 사라지면서 여고생 실종 사건은 순식간에 미제가 될 위기에 놓였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양의 실종 과정을 재구성했다.

이양 아버지의 친구였던 김씨는 실종되기 며칠 전, 이양 부모 몰래 이양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했다. 이양은 의심 없이 제안에 승낙했고,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1시 30분 김씨를 만나러 나섰다. 오후 2시 16분 김씨의 차가 마을의 야산으로 향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이양의 휴대폰 신호 역시 그날 김씨 차량의 이동 행적과 일치했던 것으로 보아, 김씨와 이양이 함께 있었을 것이 확실해 보였다. 김씨의 차는 야산 밑 마을에서 2시간 이상 머물렀고, 오후 4시 24분쯤 이양의 휴대폰이 꺼졌다. 김씨의 차량은 오후 5시쯤 마을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

경찰은 이양의 흔적을 찾기 위해 무작정 야산을 다 뒤질 수는 없었다. 수색 범위를 좁혀나가던 중 사건 발생 8일 만인 6월 24일 오후 3시쯤 야산 정상 부근에서 경찰견이 이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전국에서 모인 6명의 프로파일러들은 김씨의 성격이나 생전 생활 모습을 그렸다. 그랬더니 활달한 성격에 성실하고 부지런한 가장으로만 알려져 있던 김씨의 겉모습, 즉 “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자존심도 강하고, 한마디로 완벽주의자같은 사람이었습니다”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수사팀 역시 김씨가 범행 전 수면유도제 성분의 약물을 미리 준비하는 등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살인에 대해서만큼은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저질렀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여고생은 실종·용의자는 자살… 밝혀진 그날의 진실

프로파일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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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연재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4

범죄 수사에서 프로파일러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범인의 본심을 간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를 조명했다.“우리는 점성술사도, 해결사도 아니고, 수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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