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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4

<덜미,완전범죄는없다4> 8회: 안인득 방화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20. 11. 23.

사건 시놉시스

2019년 4월 17일 오전 4시 30분쯤 진주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한 남성이 대피하던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사망자 5명, 부상자 17명. 바로 안인득 방화 살인사건이었다. 안인득의 범행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경찰에 붙잡힌 안인득은 횡설수설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되풀이했다. 체포 당시부터 안인득과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했다. 감형을 염두에 두고 정신질환자인 것처럼 연기하는 것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안인득은 자기 범행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면담 30분 만에 프로파일러는 안인득이 가진 질환을 망상 장애로 진단했다. 안인득이 언론을 향해 "국정농단은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것이 바로 그 증거였다. 범행 장면까지 똑똑히 기억하는 안인득에게서 죄의식과 윤리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기나긴 면담 끝에 프로파일러는 안인득이 망상 장애와 조현병은 물론, 환시 증상도 갖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 프로파일러가 바라본 안인득은 '현실을 검증하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능력은 충분한 사람'이었다. 범행 전 다른 집을 방문해 항의하거나, 현관문에 오물을 붓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는 점으로 볼 때 자기 불만을 표출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능력은 있었다. 반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은 떨어진 상태였다.

 

프로파일러는 안인득이 자기 증상에 매몰돼 일반적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진술에 일관성이 있었고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안인득은 진심으로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남을 공격했다고 믿고 있었다. 창원지법 1심은 안인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심신 미약을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내가 피해자" 안인득, 다섯번 면담끝에 속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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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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