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매일같은밥을먹는사람들

하루 1만원이 채 안된다: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by 북콤마 2022. 6. 27.

저소득층은 여전히 밥 먹는 데 가장 마지막으로 지갑을 연다. 주거비와 병원비로 돈이 다 새어나가다 보니 원하는 걸 먹는 데 쓸 돈이 부족하다.

 

2021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__2021년 2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퍼센트(1분위)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24만 4000원이다. 하루 1만 원이 채 안 된다.

__ 소득 상위 20퍼센트(5분위) 가구는 두 배가 넘는 54만 원을 식비로 썼다.

__밥에 돈을 쓰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매일 같은 음식을 먹게 된다. 심지어 한 끼를 쪼개 두 끼로 나눠 먹는다.

2020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__중위소득 30퍼센트 미만(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기준) 가구의 월평균 식품비(외식비 포함)는 36만 8000원으로 중위소득 50퍼센트 이상 가구의 식품비 74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__소득이 낮은 가구는 식품비 지출을 하지 못해 영양 수준과 섭취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외식비만 놓고 보면 중위소득 30퍼센트 미만 가구는 월평균 11만 4000원, 중위소득 50퍼센트 이상 가구는 34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__가난한 사람들은 식료품 지출이 적을 뿐 아니라 외식 빈도도 크게 낮다는 뜻이다. 국민 식생활의 절반을 외식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에 따른 외식 불평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식비를 줄이는 삶

__취약 계층이 적자 가계부를 벗어나는 가장 즉각적인 방법은 식비를 줄이는 것이다. 주거비나 의료비는 당장 줄이기 쉽지 않다.

__식사는 점점 배를 채우기 위한 행위가 된다. 그때 밥은 먹는 것이 아니라 때우는 것이다.

__10킬로그램에 2900원을 주고 살 수 있는 나라미(정부 양곡)는 품평의 대상이 아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하는 존재다. 쌀을 씻어 전기밥솥에 안칠 때 머릿속은 돈 들어갈 곳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 밥맛을 따질 공간적 여유가 없다. 밥은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쌀이 끊기지만 않으면 된다.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식사 선택의 권리’에 주목한 책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을 출간한다. 가난한 사람이 잘 먹지 못한다는 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선택할 수 없고 먹고 싶은

bo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