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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한국의 장기미제11

<한국의 장기미제> 3회: 광주 대인동 식당 주인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19. 10. 21.


<한국의 장기미제> 3회: 광주 대인동 식당 주인 살인 사건

사건 시놉시스

2008년 10월 19일 광주 대인동 골목의 한 식당에 강도가 들었고, 범인은 식당 주인 최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식당 앞을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방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최씨를 가게 유리창을 통해 목격한 게 마지막 모습이다. 이튿날 오전 11시쯤 최씨는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가게 뒤편 화장실 쪽 통로로 침입했다. 식당에 있던 장도리로 최씨의 뒤통수와 오른쪽 귀 부분을 8차례 가격했고, 최씨가 차고 있던 금반지와 금시곗줄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수사 결과 일단 돈이 궁했던 누군가가 금품을 노려 저지른 강도 사건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강도 살인 사건으로 단정 짓기에는 석연찮은 구석도 많았다. 단순 강도라기엔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했다. 범인이 식당 계산대를 뒤진 흔적도 없고, 피해자 바지 주머니 현금도 챙겨가지 않았다. 강도로 위장한 원한 살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를 살해할 만한 원한과 동기를 가진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범인은 의문만 잔뜩 남긴 채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사건 포인트

살인 동기 강도나 절도범의 우발적 소행인가. 범인은 현장에 지문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했다. 장갑을 끼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준비한 흉기가 아니라 가게에 있던 장도리를 범행 도구로 쓴 것을 보면, 자고 있던 최씨가 깨어나면서 범행이 발각되자 살해했을 수도 있다.

면식범의 소행인가. 우발적 살인이라고 하기에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 범행 도구의 위치를 알고 들어와 범행 후 다시 제자리에 놓은 점, 식당 계산대를 뒤지거나 피해자의 바지에 있던 현금을 챙겨가지 않은 점을 보면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용의자 수를 왜 못 좁혔나 사건 현장은 여관과 모텔이 밀집하고 유동 인구가 많을 때는 하루 수천 명이 넘는 지역이었다. 우선 피살자에게 원한을 품은 인물을 찾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범인의 지문과 DNA 등이 나오지 않았고, 주변에 폐쇄회로 TV도 없었다.

유일한 단서, 장물의 행방 범인이 귀금속점에 장물로 내놓은 반지를 찾으면 최초의 판매자를 역추적해 검거할 수 있다. 하지만 장물 반지가 다시 가공돼 팔렸다면 수사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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