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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한국의 장기미제11

<한국의 장기미제> 5회: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 사건

by 북콤마 2019. 10. 27.

<한국의 장기미제> 5회: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 사건

사건 시놉시스

지어진 지 1년도 안 된 경기 남양주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는 철저한 보안을 자랑했다. 외부 차량은 차단기를 통과해야 하고, 아파트 동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출입카드나 비밀번호 입력도 필수다. 집 현관에는 ‘도어록’이 달려 있고, 아파트 곳곳엔 폐쇄회로 TV도 설치된 상태였다.

그런데 2010년 어느 날 이 아파트 A동 14층에 누군가 다녀갔다. 경로당을 가려던 노인이 집 안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은 분명했지만 범인이 현장에 들어오고 나간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피해자의 집에서 사용하던 부엌칼로 확인했다. 범인은 이 집 화장실에서 사용하던 슬리퍼를 신고 안방에서 범행한 후 다시 화장실에 들어가 피해자의 피가 묻은 자신의 손 등을 씻고 슬리퍼를 벗어둔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 당일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없었다. 카드나 비밀번호를 사용할 때 자동으로 저장되는 로그 기록이나 삭제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사건 일주일 전 폐쇄회로 TV까지 뒤졌지만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사건 당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A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 1층 엘리베이터 앞 CCTV 등에 찍힌 이들의 당일 행적을 이 잡듯이 뒤졌어도 범인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5년여에 걸친 수사에도 범인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자 결국 이 사건은 미제로 종결됐다.

사건 포인트

강도의 우발적 살인인가:

피해자에게는 상당한 재산을 가졌지만 개인적 원한을 산 일이 없었다. 또 범인이 작은방의 장롱을 뒤진 흔적이 나왔으나 그 밖에 사라진 물건이 없어 강도의 우발적 살인으로는 보기 어렵다.

면식범의 소행인가:

범인은 범행 도구로 집 안에 있던 부엌칼을 사용했다. 범행 당시 슬리퍼를 신고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여기에 피해자의 집 현관과 창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을 보면 피해자가 아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줬을 가능성이 있다. 가족을 살펴보면 피해자가 자신의 명의로 보험에 든 적이 없고 재산 다툼도 없었다. 사건 당일 알리바이도 확실했다.

다른 범행 가능성: 가족 이외의 면식범일 수 있다. 청부 살인도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 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557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