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연 감독
__봄 배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25일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김형실,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팀의 4대 감독으로 장소연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선임됐다. 그는 이로써 리그 출범 후 역대 4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그리고 남녀부를 통틀어 코치 생활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팀 감독이 된 역대 4번째 주인공이었다.
조혜정 감독
__리그의 첫 여성 감독은 2010/11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의 지휘봉을 잡은 조혜정이다. 그는 선수 시절 ‘나는 작은 새’라는 별명답게 단신(165센티미터)에도 뛰어난 탄력을 자랑하며 강력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던 레전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따낼 때 주역 중 한 명.
__그가 GS칼텍스의 사령탑을 맡았을 때 많은 관심을 모았다. 농구의 이옥자 감독에 이어 프로스포츠 사상 두 번째 여성 지도자. 그러나 감독 커리어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0/11시즌 GS칼텍스가 12연패를 당하며 4승 20패로 최하위에 그쳤을 때 그는 시즌이 끝난 직후 사의를 밝혔다.
박미희 감독
__3년 뒤에 여성 감독이 또 나왔다. 2014년 5월 흥국생명은 박미희 당시 KBS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__그는 미도파에서 뛰던 1984년 열린 대통령배 대회이자 ‘백구의 대제전’에서 초대 MVP에 뽑힌 레전드. 주 포지션이 미들 블로커였지만 세터 역할까지 소화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
__그는 2014/15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8시즌 동안 팀을 맡아 이끌었다. 역대 흥국생명 사령탑 중에서 최장 기간 지휘봉을 잡은 감독으로 2016/17시즌 정규리그 1위, 2018/19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도희 감독
__이도희는 2017년 4월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아 2020/21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__그는 선수 시절 이운임의 뒤를 이을 명세터로 꼽혔다. 일신여상에서 118연승을 거둔 주역 중 하나였고 호남정유에서도 92연승을 거두는 동안 주전 세터로 공격을 조율했다. 그가 활약할 당시 호남정유는 슈퍼리그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썼다.
__그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같은 해 열린 국제배구연맹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위를 차지했다.
__1995년 선수 은퇴한 뒤에도 두 차례 코트로 돌아온 적이 있다. 2005/06시즌 도중 김철용 감독이 흥국생명의 사령탑을 맡을 때 코치로 합류해 지도자로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8/09시즌과 2009/10시즌엔 흥국생명에서, 2010/11시즌엔 GS칼텍스에서 코치를 맡았다.
__그가 지휘봉을 잡은 첫해인 2017/18시즌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3위로 봄 배구에 나서지만 2018/19시즌 5위로 떨어졌다. 2019/20시즌은 그와 현대건설 선수들 모두에게 무척이나 아쉬운 때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2020/21시즌 현대건설은 최하위(6위)로 밀렸다.
장소연 감독
__장소연 감독은 경남여고 재학 시절부터 뛰어난 미들 블로커로 꼽혔다. 특히 이동공격에서 강점을 보여 ‘이동공격의 달인’, ‘이동공격의 교과서’라는 얘기를 들었다. 1992년 선경에 입단하고 1998년 현대건설로 팀을 옮겨 뛰다가 V리그가 출범하기 전인 2005년 은퇴했다.
__2009/1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KT&G에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되면서 코트로 돌아왔다. 2011/12시즌까지 KT&G에서 뛰다 2013/14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에서 플레잉 코치를 겸하며 3년간 더 뛰었다.
__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탰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 아테네 올림픽 세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8강까지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터 이도희와 손발을 맞췄고,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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