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의 시작
__배구 경기는 서브를 넣는 선수가 공을 때리는 동시에 랠리가 시작된다. 서브로 바로 득점을 올릴 때 ‘서브 에이스’라고 하지만 배구가 만들어진 초창기에 서브는 단순히 ‘서비스’ 개념에 가까웠다.
__1980년대까지만 해도 서브로 득점을 올리는 일은 드물었다. 서브로 네트를 넘어가는 공을 상대 팀 선수가 블로킹할 수도 있었던 때도 있었다. 1984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이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
1998년
__1965년 처음 생길 때는 5초였다가 1998년 8초로 늘어났다.
__1998년은 배구에서 무척 의미 있는 해다. 그해 서브 8초룰이 생겼을 뿐 아니라 랠리 포인트제가 매 세트마다 적용됐다. 그렇게 사이드아웃제(서브권 득점제)에서 랠리 포인트제로 바뀌고부터 서브는 공격의 첫 번째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스파이크 서브와 플로터 서브
__스파이크가 주류가 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의 일이다. 공에 회전이 걸리지 않게 치는 플로터 서브는 축구의 무회전 킥, 야구의 너클 볼과 같은 원리다. 강도는 스파이크 서브보다 떨어지지만 궤도가 일정하지 않고 낙차가 커서 서브를 받는 리시버 입장에서는 예상하기 힘들다.
원 포인트 서버
__서브를 전문으로 넣는 역할도 생겼다. 원 포인트 서버가 그러한데 서브를 대신 넣기 위한 선수 교체를 의미한다. 한미르와 이영주, 한수진, 박현주, 박수연, 서유경, 구혜인 등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원 포인트 서버다.
서베로
__한미르와 이영주, 한수진, 서유경, 구혜인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포지션이 리베로다.
__서브와 공격에 참여할 수 없는 이들이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설 수 있는 것은 리베로가 아니라 다른 포지션으로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되기 때문이다. 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오는데 미들 블로커가 후위로 와 서브를 넣을 순서가 될 때 그 대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다.
__서브를 넣은 뒤에는 후위에서 수비 강화에 치중한다. 즉 주 포지션이 리베로인 선수가 일반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가 서브를 구사한 뒤 후위에서 수비를 커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 때문에게 그들에게 ‘서베로(서버+리베로)’라는 별칭이 붙는다. 정식 용어는 아니다.
__서베로 대부분은 플로터 서브를 주로 구사한다. 서브 에이스도 곧잘 올린다. 2023/24시즌 한수진은 9개, 한미르는 5개, 구혜인은 6개 서브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의 한미르는 2023/24시즌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2차전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와 귀중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함으로써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__오지영은 2012/13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5개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적이 있다. 2013년 2월 27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17-8로 크게 앞선 중에 김미연을 대신해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가 5개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V리그 연대기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출간도서 > V리그 연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 지도자 약전: <V리그 연대기> (0) | 2025.01.22 |
---|---|
리베로, 코트의 수호신: <V리그 연대기> (3) | 2024.12.19 |
자매 선수들, V리그: <V리그 연대기> (3) | 2024.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