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명찰과 향방: 마약사범은 교도소에서 파란 명찰을 부착한 뒤 일반 재소자들과 분리 수용된다
__구치소와 교도소에서 마약 사범들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해 관리되다 보니 초범과 재범, 유통업자와 제조업자가 한 방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 모여 지내는 사이 마약 사범들은 각자의 노하우와 범죄 수법, 마약 제조·유통·판매책과의 네트워크를 공유하곤 한다. 즉 그들은 별도 수감된 방(향방)에서 마약 범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마약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교정시설 내 불법 마약 투약 적발
__2020년 0건에서 2022년 7건으로 늘었다. 2023년 4건을 기록했지만 2024년 9월까지 다시 6건이 적발됐다. 적발 건수에 비해 실제 몰래 마약류를 투약하는 일이 훨씬 잦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도소로 밀반입되는 루트
__수감 중이던 마약 사범이 면회 과정이나 편지에서 은어로 외부 마약 조직에 공급을 요청하면, 마약 조직은 같은 교정시설에 수감된 일반 사범(비마약 사범)을 섭외해 이들에게 편지와 소포를 보낼 때 마약을 끼워 넣는다. 비마약 사범에 대한 교정당국의 감시가 비교적 느슨하므로. 마약 사범이 받는 우편과 소포는 교도관이 모두 뜯어 검사하지만, 일반 사범들이 받는 우편과 소포는 전수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해 마약 밀반입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__마약사범은 외부에서 책을 들여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사범들에게 책 사입을 부탁한 다음, 외부에 있는 지인을 통해 두꺼운 책 겉표지를 뜯어 안쪽에 마약을 숨기는 방식으로 마약을 들여온다.
__정상적으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을 다른 용도로 투약한다. 재소자들이 교도소장의 허가를 거쳐 외부 병원에서 통증이나 불면증, 우울증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약을 빼돌려 교도소 내에서 거래하는 식이다. 교도관이 재소자가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먹는지 확인하지만 역부족이다.
__허리 통증에 쓰이는 리리카 캡슐은 향정 분류가 안 돼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여러 알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모아 가루로 만든 뒤 심을 뺀 볼펜을 빨대처럼 이용해 코로 흡입하면 몽롱해지면서 대마를 한 상태와 비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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