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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생각하는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사회적 전망, <생각하는 마르크스>에서

by 북콤마 2018. 1. 30.

"《자본》을 한 번이라도 독파한 이라면 

‘아, 노동자들은 앞으로 자본의 힘에 맞서 싸우기 어렵겠구나’라는 결론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 책 이전에 젊은 날의 마르크스가 보였던 낙관적 생각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저자의 목소리는 극도로 시니컬하다.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모든 힘은 자본으로 집중되며, 

무슨 행동을 준비하려 해도 바로바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사회적 성격, 사회적 힘의 발원지는 노동이지만 

모든 것은 자본에 의해 포획되고, 호명되고, 잉태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두운 전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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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또 한편으로는 왜 자본주의가 인류사에 문제이며, 

자본주의를 넘어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사유를 할 계기를 던져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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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본》에는 자본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전망이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또는 그렇게 보인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도전을 어떻게 계속해 굴복시키고 

외연을 팽창하며 진화해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__백승욱, <생각하는 마르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