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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4

시신 없는 살인들: <덜미,완전범죄는없다1,2,4>

by 북콤마 2022. 2. 13.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곤경:

시신을 못 찾은 나머지 살인으로 추정되지만 살인을 증명할 수 없다

__시신이 없으면 ‘사망했다’는 게 성립되지 않고, 범행 방법을 재구성한다 해도 ‘추정’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정황증거와 간접증거만으로 살인을 입증하는 경우도 있으나, 사실 그러한 증거와 ‘사람을 실제로 죽였는가’라는 문제는 별개라고 할 수 있다.

__낮은 형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범인이 시신을 숨기는 주요 이유다.

 

1. <덜미,완전범죄는없다1> 16회 '부산 교수 부인 살인 사건'

__경남 모 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 범인 강씨의 직함이다. 한국컴퓨터범죄연구학회장, 검경 사이버범죄수사 자문위원 역임 등. ‘범죄’에 능통한 ‘범죄 전문가’였다.

__강씨가 아내를 살해하기로 내연녀와 공모하고 거가대교와 을숙도대교 등을 돌며 시신을 유기할 장소를 물색할 때 강씨가 노렸던 건 하나였다.

‘시신 없는 살인’, 완전범죄다.

그런 그들에게 설치된 폐쇄회로 TV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을숙도대교는 최적의 장소였다.

__실종된 부인 A씨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강씨 주장처럼 가출했는지 사망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사팀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강씨가 경찰이 들이미는 증거에 “전 아닙니다” “뭔가를 잘못 안 것 같습니다”라며 태연히 범행을 부인한 것 역시 시신이 나오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__그가 범행을 시인한 것은 실종 49일 만에 이제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 <덜미,완전범죄는없다1> 4회 '춘천 시신 없는 살인 사건'

__수사의 시작점인 묘지는 최악의 감식 현장이었다. 살인 사건 수사의 ‘시작과 끝’인 시신이 보이지 않았다. 범인이 상처를 입힌 방법도, 부위도 알 수 없었다.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우의 수가 셀 수 없이 확장되는 상황이었다.

__묘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는 오후 3시 25분쯤 한씨가 승용차를 타고 빠져나가는 모습만 찍혔다. 남편 한씨는 “묘지에 있을 때 차 안에서 피해자와 다투면서 때린 것은 맞지만, 내려준 뒤에는 행방을 모른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3. 2010년 '부산 노숙인 살인 사건'

__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이었다. 2010년 6월, 사업 실패로 빚을 지게 된 손씨(42세)는 대구의 한 여성노숙자쉼터를 찾아갔다. 어린이집 원장 행세를 한 손씨는 보육교사를 하게 해주겠다며 쉼터에서 생활하던 김씨(26세)를 속여 부산으로 데려갔다. 다음날 새벽 김씨는 손씨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__손씨는 급히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고, 병원은 “원래 심장이 안 좋았다”는 손씨 말을 믿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처리했다. 이후 손씨는 시신을 화장해 흔적을 없앴다.

__하지만 진단서에 기재된 사망자의 이름은 손씨 자신이었다. 손씨가 병원에서는 숨진 김씨 행세를 하며 의사를 속인 것. 손씨는 사건 석 달 전부터 6개 보험에 가입해 매달 300여만원을 납입했고 상속권자인 어머니가 30억여원의 보험금을 타게 돼 있었다.

__1심 재판부는 정황증거(보험 가입, 독극물 구입)만으로도 살인 혐의가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김씨가 돌연사나 자살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시신 은닉 및 사기 혐의만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혔다. “손씨의 살해 동기가 충분한데, 김씨가 돌연사나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살해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것은 심리가 모자란다”며 사건을 부산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4. <덜미,완전범죄는없다2> 42회 '강서 무속인 보험사기 사건'

__앞선 '부산 노숙인 살인 사건'과 유사하다. 2011년 12월 40대 무속인이 돌연 사망했다. 죽기 두 달 전 보험을 들어뒀다. 보험금은 30억 원이 넘었다. 가짜 시신이었다.

__경찰은 영등포역에서 사는 노숙인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고 그 시신을 자신인 것처럼 바꾼 것으로 봤지만, 범인은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시신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범인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결정적 증거를 법원에 내밀지 못했다.

 

5. <덜미,완전범죄는없다4> 1회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

__2017년 3월 발생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범인 김양도 범행하기 직전 휴대폰으로 ‘부산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검색했다.

__김양은 시신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은 뒤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서 물탱크 위에 유기했다. 일부는 나중에 쓰레기 수거함 등에 유기했다.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4

범죄 수사에서 프로파일러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범인의 본심을 간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를 조명했다.“우리는 점성술사도, 해결사도 아니고, 수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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