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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12: 비음주자

by 북콤마 2021. 6. 11.

비음주자를 별종 취급하는 사회

__술을 잘 마시면 사회성이 좋고 성격도 좋은 사람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건 아닌가. 이 때문에 비음주자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문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__직장에서 상사는 물론 동기들까지 회식 때마다 숨을 못한다고 핀잔을 준다. 점차 술자리 모임에서 배제되거나 2차, 3차에 빠지면서 의도치 않게 아웃사이더가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직을 고려하게 된다

__이러한 환경에서 신념이나 종교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신체 이상 반응으로 마시지 못하는 비음주자는 별종 취급을 받는다.

 

통계

__2017년 알코올성 간 질환 등 알코올과 관련한 사망자의 수는 4809명에 달했다.

__통계청이 실시한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17년 1년간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65.2퍼센트에 달한다. 특히 남성은 이 비율이 77.4퍼센트(여성 53.4퍼센트)에 달해, 남성 10명 중 2명 정도만 1년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__‘2018년 사회인식조사’에 따르면 절주와 금주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해서’(40.5퍼센트)가 꼽혔다.

 

음주 강요 문화

__한국 사회엔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비음주자는 건강에 해가 됨을 무릅쓰고 술을 마시거나, 아예 술자리를 기피하면서 소외되는 일이 잦다.

__2018년 9월 취업 정보 사이트인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직장인 1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대학 시절에 억지로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7명(70.7퍼센트)에 달했다. 직장 생활 중에는 이보다 더 높은 73.3퍼센트가 음주를 강요받았다고 했다.

__술을 마시냐 안 마시냐는 개인의 선택인데도, ‘한 잔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고 끈질기게 요구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

__회식이나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표정이 굳으면 ‘우스운 사람’으로 지목돼, 어느새 자신이 술자리의 안줏거리가 된다.

 

'술은 마시면 는다'는 술 좋아하는 사람들의 논리

__그럼에도 술을 마시면 몸에 이상 반응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맥주 반 잔만 마셔도 온몸이 새빨개지고 심장이 급격히 빠르게 뛰면서 호흡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생긴다. 술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술을 마시면 기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생긴다.

 __강보승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사람들 중 40퍼센트는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낮다. 심지어 10퍼센트 정도는 분해 효소가 전혀 생성되지 않는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인들 상당수가 후천적 노력으로도 주량을 높이기 힘들다는 얘기다.

 

‘부어라, 마셔라’ 식 음주 문화, 어떻게 바꾸나요

국민청원에도 음주 문화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www.hankookilbo.com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한국 사회에서 유독 힘들게 살아가는 소수자들이 말하는차별 속 또 다른 차별, 타인의 시선!소수자의 삶을 공들여 취재해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 인식을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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