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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매일같은밥을먹는사람들14

소득분위별 식비 비중, 식비를 줄이는 삶: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물가가 오르면 소득 대비 식비 비중이 높은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저소득 가구는 돈에 쪼들리면 식비부터 줄인다.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 2022년 2분기 기준 42% __소득하위 20% 가구(1분위)는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세금 등 고정 지출 제외한 소득) 93만9,968원 중 42%(39만4,891원)를 식비로 썼다. 반면 소득상위 20% 가구(5분위)는 14.4%(120만984원)를 식비로 썼다. 1분위 가구의 3배에 해당한다. 2022년 2분기 기준 필수 생계비 76% __또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75.9%(71만3749원)를 식비·주거비·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26%만 생계비에.. 2022. 11. 1.
식사 양극화: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영양 상태도 계층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 "저소득층의 식사 수준은 수십 년 전 한국인의 밥상을 보는 것 같다." ​ 1. 절대적 음식량 부족 __2020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하루 평균 섭취량은 1953.4킬로칼로리인데, 저소득층은 그것의 55퍼센트 수준이다. 이들이 음식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__지금까지 “음식의 양보다 질이 문제”라고 말한 것은 틀렸다. 절대적인 음식량이 부족했다. 제 나이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에 못 미치게 먹는 이들이 많다. __계속 이렇게 먹다가는 살이 쭉쭉 빠져 쓰러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저자들이 만난 저소득층 중에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있다고 하소연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 2. 체중 감소 __몸무게가 줄고 체질량.. 2022. 9. 29.
청년들의 몸테크: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청년들은 약간 다른 방식의 몸테크(몸+재테크)를 했다. 덜 먹거나 싼 음식을 먹는 식으로 돈을 아꼈다. 그들의 몸테크는 취업하고 돈을 벌 기회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그 방식은 유일한 자산인 몸을 갉아먹었다. ​ 방학 중 아르바이트 식비 30만 원, 기숙사비 20만 원, 교통비 10만 원, 통신료와 보험료 10만 원. 월 고정비 70만 원을 월급에서 빼면 122만 원이 남는다. 청년들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다섯 달 동안 매달 아르바이트를 해 차곡차곡 통장에 쌓아나갔다. 그래야 학기 중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 학기 중 아르바이트 예산이 빠듯할 때면 학기 중에도 일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영어학원에 나가 저녁반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렇게 매달 70만 원을 벌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을.. 2022. 9. 5.
혼밥과 사회경제적 요인: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가난한 식사와 혼밥 __저소득층이 보내온 식사 사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아무도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식탁 사진을 보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속이나 한 듯 1인분 식사가 담긴 사진만 보내왔다. __저소득층 25명을 인터뷰하고 그중 13명에게서 사진 129장을 받았는데 밥그릇 두 개와 수저 두 벌이 놓인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익숙해진 혼밥 __요즘 혼자 밥을 먹는 건 보기 드문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니다. 과거에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을 보면 쓸쓸해 보일 때가 많았다. 지금은 일종의 트렌드로 혼자 먹는 밥이 소비되고 있다. __혼밥 예찬론을 말하는 사람도 많다. 상대의 식성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 음식을 양껏 입에 넣고 우물거릴 수 있다는 .. 2022. 7. 20.
하루 1만원이 채 안된다: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저소득층은 여전히 밥 먹는 데 가장 마지막으로 지갑을 연다. 주거비와 병원비로 돈이 다 새어나가다 보니 원하는 걸 먹는 데 쓸 돈이 부족하다. 2021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__2021년 2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퍼센트(1분위)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24만 4000원이다. 하루 1만 원이 채 안 된다. __ 소득 상위 20퍼센트(5분위) 가구는 두 배가 넘는 54만 원을 식비로 썼다. __밥에 돈을 쓰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매일 같은 음식을 먹게 된다. 심지어 한 끼를 쪼개 두 끼로 나눠 먹는다. 2020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__중위소득 30퍼센트 미만(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기준) 가구의 월평균 식품비(외식비 포함)는 36만 8000원으로 중위소득 50퍼센트 이상 가구의 식품비 74만 원의 .. 2022.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