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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23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4: 보호종료 청소년 현실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시설 청소년은 18세가 되면 국가의 보호조치가 종료돼 지내던 시설에서 퇴소해야 한다(아동복지법 제16조).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 수는 2018년 2606명, 2019년 2587명으로 매해 2600명 정도에 이른다. 이들은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자립 능력이 불완전한 채 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사정상 이들이 가난의 굴레를 벗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빈곤 시설 청소년 대다수는 퇴소하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학 진학보다 취업을 택하고 있었다. 취업자 2명 중 1명은 서비스 판매직이나 단순 노무 업종에 종사했다.일자리의 질이 낮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도 클 수밖에 없다.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 경험도 있었다. 실제로 보호종료 청소년.. 2021. 3. 17.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3: 트랜스젠더 현재 통계 대표적인 사회적 소수자인 성 소수자 가운데서도 트랜스젠더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소수자 사회에서도 소수자인 셈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는 인구의 0.3~0.7퍼센트 정도를 트랜스젠더로 추정했다. 국내에선 아직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서 해외 사례와 비교해 15만~3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개념 통상 트랜스젠더는 태어날 때 지정받은 성과는 다른 성별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수술은 물론 호르몬 요법도 받지 않고 지내는 사람도, 법적으로 성별이 바뀌지 않은 사람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커밍아웃이 곧 경제적 고립 자신의 정체성을 감춘 채 출생시 성별에 따라 살면 평범한 삶이 가능하지만, 출생시 성별과는 다른 모습으로 산다거나 성별 정정을 하게 되면 좋.. 2021. 3. 5.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2: 왼손잡이 차별과 무관심 사이: 오른손잡이 사회에서 왼손잡이로 살아간다는 것 사용하는 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되는 일은 없다. 국가와 조직이 주는 불이익도 없고, 다른 소수자처럼 권리 옹호를 위한 전투적 인권 운동의 대상도 아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적응하기 힘든 공간이다. 두 손의 생김새가 같고 그 쓰임도 다르지 않은데 세상은 별다른 배려 없이 ‘오른손잡이 사회’에 길들여질 것을 강요한다. 차별과 무관심 사이 어느 지점에서 왼손잡이는 불편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1. ‘서툴다, 불길하다, 음흉하다.’ 통상 세계 인구의 10퍼센트 정도로 알려진 왼손잡이는 동서고금과 종교, 문화를 막론하고 뿌리 깊은 편견에 시달려왔다. 특히 역사를 통해 왼손에는 온갖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2021. 2. 26.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1: 채식주의자 현재의 편견과 차별 집단이 즐겨 먹는 음식을 거부하는 사람은 어디서도 환영받기 어렵다. 군 복무를 할 때는 가혹 행위를 당하고 직장에선 눈총을 받고 폭언을 들었다. 우리 사회는 몸이 고기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종교적 이유에서 채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채식인을 ‘불편하고, 까다롭고, 자기만 잘난 존재’로 치부한다. 1. 채식은 적용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과일과 견과류, 곡물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 과일과 견과류, 곡물에 채소, 해조류, 버섯까지 먹는 비건, 유제품은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유제품은 먹지 않고 달걀은 먹는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유제품과 달갈까지 먹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vegetara.. 2021. 2. 24.
누구나 조금씩은 소수자: <우리 시대의 마이너리티> ◎ 소수자 범주의 세분화, 있는 그대로의 소수자의 삶 ​ 1. 시대적 변화 추이에 주목했다. __직업계고 졸업 근로자: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직업계고에서도 학과를 개편하고 직무를 개발하는데 이를 가르칠 전문 교원이 없고 직업교육에 한계를 보이면서 현장에서는 고졸 직무가 빠르게 줄고 있다. 여기에 현장실습이 개편 이후 급격히 위축되면서 학생의 현장 적응 기간이 축소되고 취업 시기가 늦어졌다. 고졸 취업이 어려워지자 다시 대학 진학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__중도입국 청소년: 이제 다문화 학생을 세분화하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국제결혼 가정 출신 학생과 외국인 가정 출신 학생으로, 다시 국제결혼 가정 학생은 국내 출생 학생과 해외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입국한 중도입국 학생으로 구분된.. 2021.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