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도서761

혼밥과 사회경제적 요인: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가난한 식사와 혼밥 __저소득층이 보내온 식사 사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아무도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식탁 사진을 보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속이나 한 듯 1인분 식사가 담긴 사진만 보내왔다. __저소득층 25명을 인터뷰하고 그중 13명에게서 사진 129장을 받았는데 밥그릇 두 개와 수저 두 벌이 놓인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익숙해진 혼밥 __요즘 혼자 밥을 먹는 건 보기 드문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니다. 과거에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을 보면 쓸쓸해 보일 때가 많았다. 지금은 일종의 트렌드로 혼자 먹는 밥이 소비되고 있다. __혼밥 예찬론을 말하는 사람도 많다. 상대의 식성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 음식을 양껏 입에 넣고 우물거릴 수 있다는 .. 2022. 7. 20.
북런던 더비, 토트넘 vs 아스널: <프리미어리그 히스토리> 리버풀에 머지사이드 더비가 있다면, 런던에는 ‘노스 런던 더비’가 팬들을 흥분시킨다. 런던의 북동부 지역을 공유하는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 간의 맞대결이다.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과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간의 직선거리는 6.18킬로미터로 자동차로 달리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두 클럽의 첫 만남은 1887년 11월 19일 성사됐다. 당시 아스널은 플럼스테드를 연고로 하는 ‘로열 아스널’이라는 팀이었는데, 종료를 15분 남기고 경기가 일몰 조기 종료되고 말았다. 악연 20세기 초 둘의 악연이 시작됐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에 치른 1918/19시즌이 끝난 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풋볼리그 1부(퍼스트 디비전)를 20개에서 22개 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__1부에서 19위로 마감한 첼시가 운 .. 2022. 7. 19.
프리미어리그 우승 2: 1995/96시즌 뉴캐슬 vs 맨유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최고의 우승 경쟁 드라마’를 묻는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케빈 키건 감독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마지막 순간까지 숱한 화제를 뿌렸던 1995/96시즌이다. 뉴캐슬의 감독 __케빈 키건은 잉글랜드 축구가 배출한 최초의 월드 스타다. 잉글랜드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다. 키건은 1977년과 1978년 연거푸 발롱도르를 차지해 세계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__1992년 2월 뉴캐슬은 풋볼리그 2부의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었다. 하지만 키건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뉴캐슬은 당장 성적 반등에 성공해 2부 잔류에 성공했다. 1992/93시즌엔 2부를 제패하며 .. 2022. 7. 11.
하루 1만원이 채 안된다: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저소득층은 여전히 밥 먹는 데 가장 마지막으로 지갑을 연다. 주거비와 병원비로 돈이 다 새어나가다 보니 원하는 걸 먹는 데 쓸 돈이 부족하다. 2021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__2021년 2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퍼센트(1분위)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24만 4000원이다. 하루 1만 원이 채 안 된다. __ 소득 상위 20퍼센트(5분위) 가구는 두 배가 넘는 54만 원을 식비로 썼다. __밥에 돈을 쓰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매일 같은 음식을 먹게 된다. 심지어 한 끼를 쪼개 두 끼로 나눠 먹는다. 2020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__중위소득 30퍼센트 미만(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기준) 가구의 월평균 식품비(외식비 포함)는 36만 8000원으로 중위소득 50퍼센트 이상 가구의 식품비 74만 원의 .. 2022. 6. 27.
투수들의 루틴 2: <메이저리그 전설들 2> 밥 깁슨: 마운드 위의 전사 __깁슨은 “공 9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것보다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정도로 삼진에 욕심이 없었다. 그럼에도 월터 존슨(3509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000탈삼진(3117개)을 돌파했다. __그의 진짜 목표는 본인이 경기를 끝내는 것이었다. 깁슨은 선발 482경기의 53퍼센트에 해당하는 255경기에서 완투했다. 또 56번 완봉승을 따냈다. 승리의 22퍼센트가 완봉승이었던 것이다. __깁슨은 공을 던지고 1루 방향으로 쓰러지는 투구 폼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제구력과 함께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이에 1965년부터 1973년까지 골드글러브를 9연패하기도 했다. __또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 202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