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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덜미,완전범죄는없다332

<덜미,완전범죄는없다3> 12회: 영혼까지 벗기는 '몸캠 피싱' 사기 사건 시놉시스어느 날 모르는 사람에게서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들어왔다. 얼굴도 몸매도 예쁜 ‘혜은’(범죄 조직이 내세운 가명)이었다. 피해자 남성 A씨는 호기심에 수락 버튼을 눌렀다. 일면식도 없는 남녀는 금방 친해졌다. 카카오톡으로 옮겨 좀 더 익숙한 분위기에서 혜은이는 대화의 수위를 점점 높였다. “영통(영상통화)할래?” 그렇게 시작된 영상통화 속에서 혜은이는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A씨도 따라했다. 10초쯤 지났을까 갑자기 영상통화가 뚝 끊겼다. 혜은이가 카카오톡으로 파일 하나를 전송했다. “지금 소리가 잘 안 들려. 이 파일을 설치하면 음질이 더 좋아지니까 이걸 깔자.”이미 사리 판단 능력을 상실한 A씨는 시키는 대로 다 했다. 혜은이의 요구에 휴대폰 화면에 혀를 갖다 대기도 했다. 두 사람은 .. 2019. 11. 5.
<지능범죄,당신을노린다> 16회: 인천 공인중개사 전세 사기 사건 16회: 인천 공인중개사 전세 사기 사건사건 시놉시스2017년 9월 하씨는 10년간 모은 5500만원으로 인천 오피스텔을 전세로 계약했다. 등기부 등본은 물론, 집주인 얼굴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확인했다. 방을 소개한 공인중개사 정씨 본인이 집주인이었다. 오피스텔 1층 상가에서 10년 가까이 공인중개사를 운영했다는 정씨가 사무실 프린터에서 뽑아다 넘겨준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도 정씨 본인이었다.하씨가 "월세가 밀렸다"는 말을 들은 건 전세 계약 뒤 9개월이 지난 2018년 6월이었다. 집주인이 "월세가 세 달 밀렸다"며 관리사무소로 전화한 것이다. 전세로 살고 있던 하씨는 그 말을 듣고 황당해했다. 관리사무소에서 등기부 등본을 인쇄하고 나서야 비로소 명확해졌다. 정씨의 이름은 등기부 등본 어디에서도 찾을 .. 2019. 10. 22.
<덜미,완전범죄는없다3> 5회: KT ENS 매출채권 대출 사기 사건 사건 시놉시스사기 피해액은 6년간 1조7,900억원, 사기 피해자는 제1금융권을 비롯한 16개 은행이었다. 초대형 금융 사기였다. 원인은 간단했다. 대기업이라는 간판만 보고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부실심사, 그리고 허술한 인감관리였다. 2007년 한 업체의 영업이사였던 전씨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 회사는 KT ENS에 휴대폰 액세서리를 납품하던 업체였다. KT ENS는 KT그룹 내 시스템과 네트워크 등을 담당하는 회사다. 회사는 KT ENS가 주는 매출 채권으로 은행 대출을 받곤 했는데, 은행이 이 대출에 대해 까다롭게 심사하지 않는 걸 눈여겨 봤다.전씨는 따로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됐고, 잘 알고 지내던 KT ENS의 영업부장 김씨를 꾀어냈다. 김 부장은 KT ENS에 납품할 업체, 물품 등을 선정.. 2019. 10. 1.
<지능범죄,당신을노린다> 14회: P2P 투자 사기 범죄 14회: P2P 투자 사기 범죄사건 시놉시스P2P투자는 ‘Peer To Peer’ 방식의 투자를 말한다. 은행 같은 매개자 없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준다는 점을 내세운다. 금융기관들의 까다로운 심사와 평가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 돈을 굴려 은행 같은 금융기관보다는 좀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사람, 양쪽을 만나게 해준다는 개념이다. 일종의 ‘직거래 장터’ 개념이다. 돈이 필요한 사람의 의뢰를 받은 P2P 업체가 투자금, 이율, 상환 일정 등을 공개한 뒤 크라우드 펀딩처럼 돈을 모은다. P2P업체는 이 과정을 주관해 수수료를 받는다. 언뜻 보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처럼 보인다.투자액을 모아 모텔 같은 상업시설을 짓는데, 급한 돈이 필요한 .. 2019. 9. 17.
<덜미,완전범죄는없다3> 15회: 마음을 훔치는 '로맨스 스캠' 사건 시놉시스 A씨는 ‘로맨스 스캠’의 피해자다.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종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연애편지를 보내듯 펜팔 연애를 하다 돈을 뜯어내는 사기다. ‘신종’이라기엔 꽤 오래된 수법이지만, ‘보이스 피싱’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피해자가 양산되는 범죄다. 영어 이메일로 이뤄지는 범죄의 특성상 영어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40대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주로 걸려든다.A씨가 엠버를 알게 된 건 2016년 여름 채팅앱 '바두'를 통해서였다. 멋진 서구 여성 사진이 프로필에 걸려 있어 혹시나 말을 걸었는데 답장이 왔다. 이름은 아만다 앰버.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영국 간호장교라 했다. 신앙심 깊은 기독교 신자로 자랐고, 부모님을 여의는 아픔을 겪었다. A씨는 엠버에게 슬슬 빠져들.. 2019.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