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도서757 한국의 자살률, 타국의 추종을 불허한다 / 약자의 죽음은 정치적이다 ___《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김윤영, 정환봉 지음 자살(自殺, Suicide):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생명을 끊는 행위 자살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생명을 끊는 행위’라고 나온다. 한국의 자살률은 각종 통계에서 타국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 자살률 3위. OECD 국가 자살률 1위. 하루 평균 마흔네 명이 자살. 2012년 전체 자살률은 10만 명당 28.9명. 예순다섯 살 이상 노년층의 자살 사망률은 10만 명 중 80명. 자살증가율은 세계 2위로, 2000년 인구 10만 명 당 13.8명으로 2012년까지 109.4퍼센트 증가. 자살증가율 1위인 키프로스의 경우 10만 명 당 자살률이 1.3명에서 4.7명으로 늘어난 것이라 한국의 .. 2014. 9. 24. 세모녀의 고양이 "침대 머리맡에는 이들에게 몸을 비볐을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종이박스 속에 몸을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__《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014. 9. 23. 인트로, 차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송파 세 모녀의 죽음이 상처를 남긴 이유》 “침대 머리맡에는 이들에게 몸을 비볐을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종이박스 속에 몸을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세 모녀가 발견된 것은 2014년 2월 26일 저녁 8시 30분이었다.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딸린 반지하 집이었다. 책은 두 질문에서 출발했다. 송파 세 모녀는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고 그들이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했더라면 지원받았을까. 당시 정환봉 한겨레 기자는 사건을 취재하러 달려갔었다. 그때 보고 느낀 바에 기대어 사건의 현장을 되살리려 했다. 세 모녀는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기초생활수급제도를 신청했더라면 수급자.. 2014. 9. 19. 추천의글_안수찬 한겨레 기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환봉 기자는 특종 기자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독점 취재해 세상에 알렸다. 높은 자들을 고발하는 그의 투지는 낮은 이들을 살피는 시선에서 비롯했다. 낮은 곳의 사람들에 천착해야 높은 곳의 사람들을 추적할 힘이 생긴다. 그늘진 곳에서 메말라가는 삶을 살핀 다음에야 양지 바른 곳에서 썩어 문드러져가는 삶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세상 낮은 곳에는 이름을 받지 못한 삶과 이름을 호소하는 죽음이 있다. 이름 없는 이들에게 죽음은 생애 단 한 번 주어진 호소의 기회다. 그것 말고는 자신의 삶에 이름을 부여할 방법이 없다. 정환봉 기자는 그 가냘픈 외침에 귀를 기울였다. 덕분에 우리는 천 갈래 만 갈래로 균열해 붕괴 중인 이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적어도 전율할 수 있게 됐다. __안수찬.. 2014. 9. 19. 요컨대 철저히 사람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안지다. 학위논문이나 일간지의 정치 단신과는 다른 글을 쓰려 했다. 행동과 문장의 주어 자리에서 추상적인 단체와 기관, 조직을 지워버리고 싶었다. 직책과 기관이라는 '가짜 주어' 뒤에 숨은 '진짜 주어'를 포착하려 했다. 요컨대 철저히 사람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__'들어가는 글' 중에서 2014. 8. 22. 이전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152 다음